경북대는 44.08% 기록
전국 로스쿨 7년 누적 83%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순
최상위 서울대-최하위 원광대
로스쿨별 합격률 편차 커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간 변호사 시험 합격률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에서는 ‘영남대’가 제7회 시험에서 합격률 59.79%로 비수도권 로스쿨 중 유일하게 합격률이 50%를 넘었다.

법무부는 지난 22일 제1∼7회 변호사시험의 학교별 합격률과 그간 시험의 누적 합격률 등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20일 결과가 발표된 ‘제7회 시험’에서는 서울대가 78.65%의 합격률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고 연세대가 73.38%, 고려대가 71.97%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학교 중에서는 서울시립대(45.33%), 전남대(44.81%), 경북대(44.08%), 강원대(43.02%), 부산대(41.74%), 충남대(41.15%) 등 11곳이 합격률 50% 아래를 기록했다.

충북대(31.62%), 동아대(30.18%), 제주대(28.41%), 전북대(27.43%), 원광대(24.63%) 등은 불합격자 수가 합격자 수를 넘어섰다.

특히 최근 시험에서 하위 5개 로스쿨의 합격률이 30%전후에 머물면서 전체 합격률도 사상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졌다.

또한 최상위 서울대와 최하위 원광대의 격차가 3배 이상 벌어지는 등 로스쿨별 편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국 25개 로스쿨 ‘석사 학위 취득자 대비 합격률’은 83.1%로 나타났다.

이중 연세대가 94.02%로 가장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서울대는 93.53%로 뒤를 이었고, 고려대의 경우 92.39%를 기록했다.

이어 아주대(91.90%), 성균관대(90.43%)가 90%이상 합격률을 보였다.

가장 합격률이 저조한 곳은 원광대로 62.6%를 기록했고 제주대(67.78%), 동아대(67.82%), 전북대(69.62%)가 전국 25개 로스쿨 중 60%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법무부의 이번 변호사 시험 합격률 공개는 사상 최초다.

그동안 법무부는 학교 간 과다 경쟁으로 인한 교육 부실화 방지 및 서열화 우려 등으로 학교별 합격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한변호사협회가 법무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 소송이 최근 서울고법에서 변협 승소로 확정돼 공개하기로 했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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