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명 한국당 입당 시사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1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 S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1일 최근 바른정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 지사가 조만간 한국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당 신년인사회 인사말을 통해 “저희 당이 새해부터 되기는 되는 모양”이라며 “차를 타고 충북도당으로 내려오면서 남 지사와 거의 4년 만에 처음으로 통화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통화에서 “언제 (한국당) 오나”라고 물었고, 남 지사는 “주말경에 갑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내가 (남 지사에게 한국당에) 오라고 했다”며 남 지사에게 입당을 권유한 내용을 말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 측은 “홍 대표가 먼저 전화를 했다”면서 “남 지사의 답변은 `주말쯤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홍 대표는 이어 “또 한 분의 광역단체장도 올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 분들은 참 정치 감각이 빠르다. 당이 안될 것 같으면 절대 오지 않는데 될 것 같으니까 모여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가 언급한 `또 한 분의 광역단체장`은 현재 바른정당 소속인 원희룡 제주도 지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원 지사도 남 지사와 마찬가지로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홍 대표는 “바닷물은 청탁(淸濁)을 가리지 않는다. 모든 사람을 다 받아들인다”며 “우리는 다 받아들여서 새롭게 시작한다”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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