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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노루` 몸집 점점 키우며 한반도로 접근

이바름기자
등록일 2017-08-04 21:24 게재일 2017-08-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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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강`에서 `매우 강`으로<BR>크기도 `소형`서 `중형` 전망<BR>7,8 일 국내 전지역 영향권

강한 태풍 노루가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다.

제5호 태풍 노루는 3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50h㎩, 초속 43m, 시속 155㎞의 최대풍속으로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650㎞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다. 서북서 방향으로 17㎞/h 속도로 진행 중이다.

태풍 노루는 4일 오후 3시 강도가 `강`에서 `매우 강`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5일에는 소형이었던 크기도 중형으로 바뀔 전망이다. 가장 강력한 상태가 된 태풍은 오는 6일 제주도 서귀포 남동쪽 약 330㎞ 부근 해상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한반도와 일본 사이 대한해협을 지나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7, 8일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전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태풍은 과거 한반도에 극심한 피해를 끼친 태풍 차바와 루사, 매미 등과 이동경로가 비슷해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항시를 비롯한 경북동해안 일선 시군은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기 대응태세에 들어갔다.

포항시는 지난 2일 행정안전부 및 경북도와의 영상회의를 시작으로 지역 내 배수펌프장 15곳과 재해 예·경보 시설 40곳 등을 긴급 점검했다. 해안가와 급경사지 등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도 강화했다.

또한, 태풍 내습시 차량 침수 피해가 예상되는 형산강변 하상주차장,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해 고립 및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죽장면 하옥지구 등 산간계곡의 차량 진입차단 시설도 특별 점검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난해 태풍 차바로 인한 피해를 타산지석 삼아 재해취약시설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하천 범람, 산사태 등 태풍 피해에 대비해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할 수 있도록 생활 주변 곳곳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행동요령을 숙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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