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발 디딜 때 느껴지는 뒤꿈치 통증 `족저근막염`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내디딜 때 발뒤꿈치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심할 때는 발뒤꿈치부터 발가락 바닥 부위까지 찌릿찌릿하게 저리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으로 내원하는 이들은 다리의 혈액순환이 잘 안된다고 찾아오거나 척추관협착증, 허리디스크 등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통증인 사례가 대부분이다. 족저근막염은 척추질환과는 달리 발뒤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발생하며, 발을 들어 올리면 심해지고 걷다보면 점차 덜 해진다.
<사진> 족저근막염의 원인은 오래 서 있거나 장시간 걷고 뛸 때 경우 족저근막이 심하게 늘어나 미세한 파열이 생겨 염증이 발생한다. 또한, 발뒤꿈치의 지방층이 얇아지면 족저근막의 미세 파열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이 오면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지방층이 퇴화돼 족저근막염 발병률이 높다. 장시간 동안 높은 구두를 신었을 때에도 몸의 무게가 발 앞쪽으로 몰리기 때문에 족저근막이 늘어나 족적근막염이 발생하게 된다.
만약 족저근막염이 의심된다면 다음과 같이 해보자. 먼저 발뒤꿈치 부위를 꽉 쥐었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서둘러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X-ray 촬영 및 초음파 검사를 통해 족저근막의 두께가 4~5mm 이상으로 두꺼워지거나 정상 발에 비해 1mm 이상 두꺼워졌을 경우 진단 받게 된다.
족저근막염은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골 부위의 뼈가 자라나게 되면 족저근막이 계속 마찰돼 만성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발뒤꿈치의 지방층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발뒤꿈치 패드가 있는 신발을 신고 오랫동안 서 있거나 뛰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한 3개월 이상 꾸준히 족저근막을 이완시켜 주고 종아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갑자기 통증이 심해질 때에는 얼린 음료수캔을 발바닥에 굴리며 마사지를 하고 전문의와 상의해 약물 혹은 물리치료를 해야 한다. 이러한 보존적인 치료에도 호전이 없다면 족저근막염 외 다른 질환과 동반된 증상인지 확인이 요구되며, 만일 족저근막염의 문제라면 포도당 또는 PDRN(polydeoxyribonucleotide) 인대증식치료, 1개월 이상의 체외충격파 치료가 필요하다. 드물게는 수술적 근막절제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발생하는 족저근막염의 특성상 아킬레스힘줄염, 만성정맥부전과 같은 혈관성 질환, 제1척추신경병증, 발목터널증후군 같은 신경계 질환 등이 동반될 수도 있다. 따라서 족저근막염이 의심된다면 여러 질환의 문제를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손발저림클리닉을 갖춘 병원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