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인천 수정시도 `불쾌`
대한민국 3대 도시를 일컬을 때 `서울, 부산, 대구`이냐, `서울, 부산, 인천`이냐는 논의는 이미 해묵은 논쟁인데도 인천시가 정부의 각종 공문에 표기되는 순서를 바꾸려고 하는 것은 인천시 출범 이후 최초의 인천 출신 시장인 유정복 시장의 개인적인 성향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방자치단체 표기 순서는 지방자치법 2조에 따라 특별시·광역시·특별자치시·도·특별자치도 순으로 돼 있을 뿐 같은 광역시끼리의 순서를 정하는 규정은 없다.
행자부에 따르면 광역시 출범 시기와 도시 인구, 경제규모 등을 고려해 특별·광역시를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세종 순으로 표기해 왔고 다른 부처도 이 표기 순서를 준용하고 있다.
대구시 모 공무원은 “현재의 경제와 인구 등의 지표로 도시 표기 순서를 바꾸면 각 시군에서도 순서를 바꿔달라는 요구가 봇물처럼 이어질 것”이라며 “인천시가 해묵은 논쟁을 다시 꺼내는 것은 인천시와 대구시는 물론 양 도시 시민들의 갈등을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