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혼신의 노력한 대원들에 감사”

이홍수 경감대구지방경찰청 특공대장
“역대 어느 대회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을 자신이 있습니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대테러를 담당했던 대구지방경찰청 특공대장 이홍수(38) 경감은 “육상선수권대회에는 80여명의 특공대원들이 항시 출동 태세를 하고 있었다”며 “각종 전술 훈련을 통해 어떠한 경우에도 완벽히 대응할 태세를 완비해 테러가 근접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대장은 “지난달 31일 지하철 고산역에서 폭발물 신고가 접수됐을 때도 10분만에 폭발물처리반(EOD)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 지하철역사 출입을 통제하고 의심 물체를 검색한 후 안전을 확인해 40여분만에 상황을 끝냈다”며 대응테세가 완벽했음을 보였다.

“대회 전에는 총기로 완전 무장한 대원들이 순찰을 할 경우 외국인들이 치안이 불안한 나라로 오해할까봐 무척 고민했었다”는 이 대장은 “그러나 실제 순찰할 때 외국인들이 오히려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친근감을 표시하며 사진 촬영까지 요청해 자부심과 함께 우려를 불식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대장은 “특히 특공대가 들고 있는 총기를 보고 외국인들이 신기해 하는 모습이 이채로웠다”며 “40대이후 일부를 제외하곤 국내 관광객들도 우리 요원들에게 사진촬영 요청이 쇄도해 우리 사회에서도 경찰에 대한 이미지가 점차 좋아지고 있음을 느꼈다”고 은근히 자랑한다.

9일간의 대회기간동안 힘든 일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 대장은 “2002월드컵대회 이후 대구에서 10여년만에 열리는 국제적인 행사에 안전을 책임지고 기여한다는 보람이 더 컸다”며“안전한 육상선수권대회를 위해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끝까지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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