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승진 인사를 놓고 의견 대립을 벌였다.
여당은 경찰 인사가 지연된 상황에서 정당한 인사라고 주장했지만, 야당은 박 직무대리가 12·3 계엄 당시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어서 ‘내란 동조 인사’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정동만(부산 기장) 의원은 “서울청장 인사는 치안 공백 해결과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야당은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등 입맛에 맞는 인사는 빨리하라 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인사는 왜 했냐고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성권(부산 사하갑) 의원은 “흠결 없는 승진 인사에 대해 야당이 도를 넘는 비판을 하고 있다”며 “과도한 정치 공세를 통한 경찰 길들이기 또는 경찰 신뢰 붕괴를 의도하는 것인가. 13만명이 넘는 경찰 공무원의 사기를 꺾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신정훈(전남 나주·화순) 행안위원장은 “내란에 동조하고 전혀 반성 없는 인사”라며 “내란 동조를 덮고 가겠다는 식의 인사는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다. 서울청장 인사만큼은 경찰이 반성하고 자성하는 인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