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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전속력 AX 돌입”...SK, ‘1인 1 AI 에이전트’ 시대 연다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6-14 16:17 게재일 2026-06-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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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포럼서 AI 대전환 선언...“나의 AI 넘어 우리의 AI로”
“회장 아바타 수십 개 만들 것” AI 기반 조직 혁신 가속
반도체·에너지·데이터센터 아우른 AI 풀스택 경쟁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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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경기 이천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2026 New 이천포럼’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회장이 SK그룹의 전사적 AI 전환(AX·AI Transformation)을 선언하며 경영진과 구성원들에게 전방위적 혁신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지난 13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6 뉴(New) 이천포럼’ 마무리 발언에서 “360도 전방위로, 전속력으로 AX에 돌입해야 할 때”라며 “지금 실행하지 않으면 우리가 맞이한 절호의 기회는 다시 쉽게 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포럼은 ‘AI가 가져올 파괴적 혁신, AX 중심 경영으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11일부터 사흘간 진행됐다. SK그룹이 이천포럼에서 AI를 핵심 의제로 다뤄온 것은 2019년부터지만, AI 단일 주제를 놓고 집중 토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AX의 출발점으로 업무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먼저”라며 “우리의 일을 정의하고 AI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평소 데이터를 축적하고 실시간으로 문제를 파악·개선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인 단위 AI 활용을 넘어 조직 차원의 AI 협업 체계 구축을 강조하며 ‘1인 1 AI 에이전트’ 도입 구상을 공개했다. 최 회장은 “현재 구성원의 90% 이상이 AI를 활용하고 있지만 개인 활용 수준을 넘어 조직 전체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 ‘우리의 AI’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 역시 에이전트를 수도 없이 만들어 각 회사의 경영진과 구성원들과 소통할 것”이라며 “수십 개의 회장 아바타들이 각 회사에 들어가 이야기를 듣고 다른 에이전트들과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AX의 본질을 운영개선(O/I·Operation Improvement)으로 규정했다. 그는 “우리가 하는 일을 정의하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모든 과정이 O/I”라며 “AX는 O/I 실행력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AI 산업의 미래에 대한 전망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산업이 AI 시대의 출발점이었다면 앞으로는 AI 컴퓨팅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에너지, 통신망 등 인프라 혁신이 본격화되고 이후 다양한 AI 애플리케이션 산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AI 시대에 필요한 메모리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에너지, 전기화 역량을 모두 갖춘 기업은 많지 않다”며 “SK는 AI 시대를 열어가는 데 필요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두루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럼에 참석한 SK 경영진도 AX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체를 재설계하는 과정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들은 과거 증기기관에서 전기로의 전환처럼 기업 운영 체계 전반을 혁신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작은 성공 사례부터 빠르게 실행해 확산시키기로 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AI 기술이 실제 토론 과정에도 활용됐다. AI 에이전트 ‘스카이(SKAI)’가 경영진 논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요약·발표했으며, AI로 구현된 컨설턴트와 임원, 50대 구성원 패널이 현업 직원들과 함께 토론에 참여했다.

SK그룹은 “경영진의 전략적 비전과 구성원들의 자발적 실행 의지가 결합해 그룹 차원의 AX 방향성을 정립한 자리였다”며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AI 대전환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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