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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한글 닿소리 위에 그림 그리는 박노환 화백

등록일 2026-06-14 15:37 게재일 2026-06-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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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 전통유물을 형상화해 민족 우수성 알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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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환 화백

한글 닿소리(자음)를 바탕에 깔고 한국전통 도자기 및 골동품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 박노환 화백을 만났다.

그는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iM뱅크 제2본점 1층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주제는 ‘민족의 혼을 깨우다’다. 전시회에 앞서 열린 작가와의 만남에는 윤백만 현대작가회장, 백옥종 원로미술가회장, 이채원 이인성기념사업회장 등 원로미술인 50여 명이 찾아와 그의 전시회를 축하했다.

박 화백은 15년 전부터 한글과 전통 유물을 형상화해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일깨우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는 “나는 무엇으로 우리의 찬란했던 역사의 혼을 제대로 나타낼 수 있을까 고심하다 한글을 선택했다”며 한글 소재 작품을 그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 화백은 도시생활을 접고 지금은 경북 성주군 수륜면 남작로에 작업실을 열어 두고 80세를 바라보는 고령에도 작품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한국미협, 대구미협, 대구원로미술가협회, 국제현대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조형창작회 회장과 대륜중고 예륜인회 회장도 맡고 있다. 현재는 대구가톨릭대학 평생교육원에 출강을 한다. 그동안 개인전 15회와 그룹전 300여 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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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닿소리 바탕 위에 우리 민족 고유의 도자기를 그린 박노환 화백의 그림. 

박 화백은 “지금 우리 시대는 혼란과 민족의 분열로 우리의 정체성이 많이 퇴색돼 있다”며 “작가의 작업은 잠자고 있는 민족혼을 일깨우고 이를 정립하는 데도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작품을 통해 작은 힘이나마 민족의식을 되찾고 민족혼이 다시 깨어나길 바라는 심정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당초등학교 시절 그림에 대한 애착이 많았던 그에게 당시 담임선생님께서 “너는 나중에 큰 화가가 될 것이니 그림 그리기를 열심히 하라”는 말에 영향을 받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대륜중학교에 입학하여 운명적으로 서양화가 전선택(1922~2023)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으며 이때부터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게 된다.

당시 영남일보에서 개최한 전국학생미술 실기대회에서 특선 등 많은 대회에서 입상을 하게 된다. 대한적십자병원 주최 미술실기 대회에서 특선을 받았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경주에서 개최된 전국 미술실기 대회에서 3년 연속 특선(당시 대상)을 수상했다.

동기생들은 대학교에 들어갔으나 본인은 대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삼덕로타리 부근에 ‘푸른화실’ 이라는 작업실을 열어 작업과 후배 양성에 몰두했다.

그러던 중 30세 후반에 들어 실기보다는 이론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고, 대구교육대학교 대학원 조형창작과를 졸업했다.

그는 풍경화나 인물을 주로 그렸지만 문득 작품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자 우리 민족에 대한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뭔가를 고민하다가 한글을 소재로 삼아 지금은 가장 한국적인 것을 추구하는 작가로 소문나 있다.

박 화백 주변에서는 그를 애국 작가라고 부른다. 그는 대한민국의 K팝처럼 K아트로 세계에 알리고 싶어 한다. 

/권정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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