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시민기자이자 수필가 방종현의 노인대학 인문학 강연 조선의 선비정신으로 현대인의 정신가치 성찰 감동
삶의 연륜이 깊어질수록 사람은 지식보다 지혜를, 정보보다 교양을 갈망하게 된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며 지역 어르신들의 정신적 품격을 높이는 뜻깊은 인문학 강좌가 열려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금화복지재단(대표 신경용) 비원노인복지관(관장 이충희)은 지난 12일 본지 시민기자이자 수필가인 방종현씨를 초청해 노인대학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 인문학 강좌를 개최했다. 최재혁 사회복지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강의는 ‘풍류가 있는 조선의 선비문화’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본지 시민기자들이 함께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방종현 강사는 이미 지역사회에서 인문학 명강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문학과 역사, 예술과 인생철학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폭넓은 식견은 물론, 유머와 재치가 어우러진 특유의 화법은 청중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마치 실타래를 풀어내듯 복잡한 역사와 문화를 쉽고 흥미롭게 설명하는 그의 강연은 한 시간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질 만큼 몰입감을 선사했다.
특히 이날 강연은 단순한 역사 강의에 머물지 않았다. 조선 선비들이 추구했던 풍류 정신과 인격 수양,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되새기며 현대인들이 잃어가고 있는 정신적 가치를 성찰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참석한 어르신들은 강연 내내 깊은 공감과 웃음을 나누며 풍요로운 인문학의 향기를 만끽했다.
방 강사의 인문학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오는 6월 26일에는 ‘풍류로 떠나는 국토여행’, 7월 10일에는 ‘풍류로 풀어보는 김삿갓 평전’, 7월 24일에는 ‘풍류가 있는 누정(樓亭) 문화’, 8월 14일에는 ‘풍류로 돌아보는 팔경여행’, 8월 28일에는 ‘노래 따라 풍류 따라’라는 주제로 연속 강좌가 예정돼 있다. 이는 단순한 강연 시리즈를 넘어 우리 문화유산과 선조들의 정신세계를 되살리는 인문학적 순례라 할 만하다.
한편 방종현씨는 지난 4월 19일 교보문고에서 저서 ‘방기자의 유머산책’ 출간 기념 사인회를 열어 독자들과 만난 바 있다. 시민기자로서 현장을 누비며 기록한 삶의 이야기와 따뜻한 유머를 담아낸 이 책은 많은 독자들로부터 공감과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김정길 전 원장은 추천사에서 “문(文)·악(樂)·주(奏)·극(劇)·논(論)을 두루 섭렵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보기 드문 문화예술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팔방미인이라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하다. 오히려 백방미인이라 불러야 할 만큼 다재다능한 인물”이라며 그의 열정과 문화적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이 같은 호응은 다른 기관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광역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전용만)에서도 ‘조선의 선비문화’를 주제로 한 강연이 큰 호응을 얻어 오는 6월 24일 오후 1시 ‘풍류로 떠나는 국토여행’ 강좌를 다시 마련할 예정이다.
오늘날 우리는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정작 마음의 여유와 정신적 품격은 점점 메말라 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방종현 수필가가 펼치는 풍류 인문학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문화적 자양분이 되고 있다.
선비들이 자연 속에서 시를 읊고 벗과 정을 나누며 인격을 닦았던 풍류의 정신은 결코 과거의 유산이 아니다. 그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다시 되새겨야 할 삶의 철학이다. 어르신들의 눈빛 속에 피어난 호기심과 미소는 인문학이 지닌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풍류는 사치가 아니라 삶을 아름답게 가꾸는 품격이며, 인문학은 나이와 상관없이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만드는 정신의 등불이다. 방종현 수필가의 강연이 많은 이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따뜻한 울림으로 남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김윤숙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