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서비스 반등, 건설은 부진 지속
올해 1분기 대구·경북(대경권) 경기가 전분기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건설업은 부진을 이어가며 업종 간 온도차가 이어졌다.
29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2026년 1/4분기 대경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지역 경기는 전반적으로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와 포항본부가 지역 기업과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 생산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자동차부품은 신차 출시와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였고, 휴대폰 및 부품도 신제품 판매 호조와 수출 증가로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철강은 내수 부진과 중국산 저가 제품 유입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고, 디스플레이는 전방 수요 둔화로 보합세에 머물렀다.
서비스업 역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숙박·음식점업은 관광 수요 증가로 개선됐고, 도소매업도 소비심리 회복과 판매 전략 강화에 힘입어 증가했다. 부동산업은 주택 매매와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늘며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운수·창고업은 항공·해상 운송이 개선됐음에도 육상 운송 부진이 지속되며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건설업은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분양 주택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공사비 상승 부담과 착공 감소 영향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공공부문에서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이 줄면서 건설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소폭 개선 흐름을 보이며 전체 경기를 끌어올렸지만,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며 회복세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