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31일~4월 1일)을 앞둔 경선 후보들이 지지세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에 공천 배제(컷오프)된 예비후보들의 반발은 더 커지고 있다.
문충운 예비후보는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맏사위인 윤영각 파빌리온인베스트먼트 회장의 든든한 응원을 받았다. 지난 26일 문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격려한 윤 회장은 “포항에 새로운 경제가 일어날 수 있도록 문 예비후보가 역할을 해달라”면서 당부와 응원의 뜻을 전했다. 문 예비후보와 포스텍 내에 있는 박 명예회장 동상에 참배도 했다.
문 예비후보는 “박태준 명예회장님이 포항을 아꼈던 그 진심을 가슴에 새기겠다”라면서 “포항 최초의 이공계 출신 혁신형 시장이 돼 포항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지는 대전환과 대도약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천 경쟁을 벌였던 포항제철공고 선배 김순견·공원식·이칠구 예비후보에 이어 초대 통합회장을 지낸 포항향토청년회의 지지를 끌어낸 박용선 예비후보는 지난 27일 제11대 경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비롯해 제10대 경북도의회 전반기 부의장, 제8·9·10·11대 경북도의회 의원을 지낸 포항 지역의 대표적 광역의정 인사인 장경식씨의 지지도 받아냈다. 그는 “박용선 예비후보는 포스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과 산업을 이해하고 있고, 오랜 광역의정 경험을 통해 예산과 정책, 행정 전반을 두루 이해하는 후보”라며 “포항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포항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라고 판단해 지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날 포항지역 불교계를 대표하는 포항불교사암연합회 회장인 문수사 주지 덕화 스님 등 20여 명의 회원 스님도 “박 예비후보가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아우르고 갈등을 조정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포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며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포항시해병대전우회 회원 50여 명은 지난 27일 해병대 657기 출신인 안승대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낼 것을 결의했다.
회원들은 지지 선언문을 통해 “안 예비후보는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한 헌신적 자세와 책임 있는 리더십을 갖췄으며, 시민의 안전과 지역 발전을 동시에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고한중 포항시해병대전우회 회장도 “안 예비후보는 특유의 뚝심과 해병대 정신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포항시와 시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김덕수 공동대표 등 핵심 관계자들도 안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지진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과 지역 경제 회복은 단순한 구호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조와 탁월한 행정력이 반드시 뒷받침돼 풀 수 있는 문제”라면서 “포항의 아픔을 치유하고 꼬인 매듭을 확실하게 풀어낼 수 있는 검증된 실력과 중앙 인맥을 갖춘 ‘준비된 행정가’ 안 예비후보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직 이렇다 할 지지를 이끌지 못한 박대기 예비후보는 △철강산업 고도화와 미래 먹거리 육성, 포스코와 동반성장 △원도심 및 지역 중심 상권 활성화, 체류형 관광도시 도약 △인구 감소 대책 △지역 필수 의료 확충 및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유치 로드맵 등 공개 토론회를 위해 준비했던 분야별 정책 공약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또, 270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조성과 더불어 기존 9경기에서 3경기로 축소된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포항 홈경기 확대 등을 포함한 5대 체육공약과 더불어 △호르무즈 유가 폭등 피해 어민 긴급지원 및 수산 직불금 제도 개선 추진 △노후 어촌·어항 정비 및 리모델링 등 어촌·어항 재도약 5대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지난 19일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된 이후 재심 청구와 가처분 신청에 이어 삭발·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김병욱 예비후보는 “사법리스크를 가진 박용선 경선 후보를 컷오프하라”며 강력하게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사법리스크를 비판하는 우리 당이 정작 포항에서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가족 명의 회사 자금 횡령 등 숱한 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 박용선 후보를 경선에 포함한 것은 명백한 이중잣대이자 자기부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기록하고 법적으로 결백한 후보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배제하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까지 청구됐던 후보를 경선에 올린 것은 ‘기획 공천’이자 ‘시민 무시 공천’”이라며 “이런 후보가 본선에 나간다면 야당의 집중 공격 타깃이 돼 포항시장 선거는 물론 지방선거 전체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박승호 예비후보도 “컷오프 결정에 대한 재심을 청구 결과 기각 결정이 나오면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겠다”라면서 “김병욱 예비후보와 연대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