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시민들 사재기 사태 등으로 판매 통제 돌입
중동사태로 원유에서 얻는 나프타를 거쳐 생산되는 쓰레기 종량봉투가 품귀현상을 빚자 구미시가 판매 통제에 나섰다.
구미시 상모동 A 수퍼마켓 등은 그간 제한 없이 판매하던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23일부터 1인당 2매로 제한해 시판하기 시작했다. 수퍼주인 박모씨는 “최근들어 손님들이 무더기로 종량제 봉투구입하는 사례가 잇따라 재고가 바닥이 났다”며 “구미시청에 추가 구매를 요청했으나 공급수량이 한정됐다”고 말했다.
또 형곡동 B 수퍼마켓은 다른 물건을 산 고객들에 한해 종량제 봉투를 끼워 판매하고, 종량제 봉투만 원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이같은 종량제 봉투 부족사태는 최근들어 나프타를 생산하는 국내 공장이 원료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한데다 업계가 보유한 재고량으로는 다음달까지 버티기가 힘들다는 업계 분석이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심리로 사재기가 확산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는 향후 쓰레기종량제 봉투 부족사태가 심화될 것에 대비해 지난 20일 부터 각 판매업소에 지난 1월이나 2월에 공급된 수준 초과하는 종량제 봉투 수량을 제한하도록 조치했다.
구미시는 구미지역내 수퍼마켓 등 모두 1300여개 업소가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공급하고 있으며 월평균 100만 내외의 종량제 봉투가 유통되고 있다.
구미시 김형순 자원순환과장은 “시민들의 불안심리로 평소보다 많은 쓰레기봉투 구입요청이 잇따르고 있으나 중동사태 장기화로 인한 부족사태에 대비해 이전 요구량에 준하는 기준에 한해 종량제 봉투 공급을 제한하고 있는 실정” 이라며 “현재 지역내 제조공장 등 상황파악과 부족사태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