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원 전 시장, 사단법인 출범 위해 사재 5억 원 출연 약속
문경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할 순수 민간단체가 첫 발기인 모임을 열고 본격적인 출범 준비에 나서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칭) 문경발전 발기인 모임은 지난 21일 오전 문경축협 약돌한우프라자 회의실에서 14개 읍면동 주요 인사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모임을 갖고, 지역발전을 위한 민간 협력체 구성을 본격화했다.
이날 모임에는 박인원 전 문경시장을 발기인 대표로, 신영국 문경대학교 총장, 이시하·고우현 전 경북도의회 의장, 박응화·탁대학 전 문경시의회 의장 등을 비롯해 의사, 상공인, 농민, 청년, 여성계 인사 등 모두 54명의 발기인이 참여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인원 전 시장은 인사말에서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지방소멸이 현실적 과제가 된 시대에 문경 역시 예외일 수 없다”며 “지속 가능한 문경발전을 위해 좋은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토의하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모임을 만들어 다음 세대에 아름다운 전통으로 물려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발기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했다. 이상일 중앙병원장은 “지속 가능한 명품도시 문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건강도시, 장수도시 기반이 중요하다”며 양질의 문경 온천수를 활용한 전국 최고 수준의 재활병원 유치를 제안했다.
송명선 문경축협장은 “이번 모임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체계를 갖춘 지속 가능한 민간 조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동구 전 문경시의원은 “재경향우회장 재직 시절부터 지역발전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박인원 전 시장께 감사드린다”며 “지역에 사는 후배들도 사명감을 갖고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신 문경시새마을부녀회장도 “여성단체 역시 지역발전을 위한 이 뜻깊은 모임에 적극 함께하겠다”고 힘을 보탰다.
황상락 전 문경시 행정동우회장(93)은 “90이 넘은 연세에도 문경발전을 위해 왕성하게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박 전 시장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저 역시 관심과 참여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지켜본 문경의 ‘3대 봉사 위인’으로 박인원 전 시장, 신영국 총장, 유종식 동춘의료법인 대표이사를 소개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날 모임 말미에서 박인원 전 시장은 “앞으로 1~2개월 안에 정관과 회칙을 마련하고 총회 의결을 거쳐 사단법인으로 등록하겠다”며 “문경발전 모임이 후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사재 5억 원을 출연하겠다”고 밝혀 큰 박수와 호응을 받았다.
이번 발기인 모임은 지역 원로와 각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경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민간 차원의 정책 제안과 실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향후 지역발전의 새로운 싱크탱크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