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3월의 산타' 왜관가온로타리클럽, 독립유공자 후손에 생필품 ‘둠뿍’

박호평 기자
등록일 2026-03-23 10:19 게재일 2026-03-24 10면
스크랩버튼
왜관가온로타리클럽 김선희 회장(가운데)과 회원들이 독립유공자 후손 장정희 씨(오른쪽 세번째), 광복회 장상규 회장 등 관계자들이 물품 전달식을 가지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군수 김재욱) 관내 한 여성단체가 독립유공자의 희생을 기억하려는 지역 여성들의 작은 실천이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최근 ‘3월의 산타’를 자처하며 독립유공자 후손을 찾아 나선 ‘왜관가온로타리클럽’ 회장과 회원들이다. 이들은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잊히기 쉬운 역사에 대한 기억을 일상 속에서 이어가려는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왜관가온로타리클럽은 최근 칠곡군 왜관읍과 북삼읍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두 가구를 방문해 TV와 압력밥솥을 전달했다. 대상자는 칠곡군청 사회복지과 추천을 받아 선정됐으며, 여성 단체의 취지를 살려 여성 후손 가구로 정했다.

 

장정희 씨의 조부 고(故) 장영희 선생은 1919년 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징역 5개월을 선고받았고, 권영숙 씨의 외조부 김암회 선생은 1908년 의병 활동 중 체포돼 5년간 옥고를 치렀다. 

 

클럽 회원들은 회비를 모아 100만 원을 마련한 뒤 수혜자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직접 파악해 지원했다. TV 구매 과정에서 예산이 부족해지자 지역 전자제품 매장이 15만 원을 할인하며 나눔에 동참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선희 회장을 비롯해 박은화 초대회장, 장상규 광복회 경북도지부 칠곡·고령·성주연합지회장, 윤영란 칠곡군청 사회복지과장 등이 참석했다.

 ‘3월의 산타’  물품 전달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김선희 회장은 “독립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3월의 산타’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은화 초대회장은 “이 같은 나눔이 지속돼 후손들이 자부심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했고, 윤영란 과장은 “민관이 함께하는 모범적인 지원 사례”라고 평가했다.

2019년 창립된 왜관가온로타리클럽은 국제로타리 3700지구 소속 여성 중심 봉사단체로, 현재 40여 명의 회원이 다양한 지역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중서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