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문화관광단지·영덕 고래불 등 호텔·프리미엄 리조트 유치 행정지원 중심에서 자본·금융 연계 ‘경북형 투자모델’로 전환
경북도가 ‘경북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이 머무르고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 중인 ‘1시군 1호텔’ 프로젝트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관광은 휴식과 체험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호텔이 단순한 숙박 공간을 넘어 여행의 목적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북도는 글로벌 수준의 목적지형 호텔을 시·군별로 확충,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를 확대하는 새로운 관광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경북도는 16개 지역에서 호텔·리조트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이 가운데 5개 시·군이 참여하는 1단계 선도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안동 문화관광단지에는 317실 규모 글로벌 브랜드 호텔 유치가 확정돼 오는 5월 착공, 202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텔이 완공 시 세계문화유산과 연계한 북부권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영덕 고래불 해변에는 기존 도청 연수원 건립 계획을 민간 투자 방식으로 전환해 420실 규모의 프리미엄 해양 리조트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문경 일성콘도의 재구조화, 상주 경천대 관광지 가족형 호텔, 영주 소백산 파크골프 리조트, 포항 송도해수욕장의 특급호텔 건립 등도 투자자 모집과 인허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특징은 자본과 금융을 연계한 투자 모델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경북도는 공공이 보유한 토지를 현물 출자해 앵커 자본을 형성하고,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활용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위험 분담형 구조를 구축했다. 또한 경제부지사 직속 ‘경제혁신추진단’을 가동해 개발 기획부터 금융 구조화, 인허가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금융권과 호텔 업계 간 협업을 총괄하고 있다.
한편, 호텔·리조트 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12.5명으로 제조업(6.2명)의 두 배에 달한다. 200실 규모 호텔 조성 시 약 400명의 신규 일자리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관광객이 1박을 더 머물 경우 1인당 평균 18만 원을 추가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나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크다.
실제로 연간 300만 명이 방문하는 문경새재에서 체류일수를 10% 늘리면 연간 540억 원의 직접 소비와 900억 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도는 선도사업의 성공 모델을 기반으로 2단계 확산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 환호공원 특급호텔, 영양 자작나무숲 웰니스 리조트, 울진 사계절 오션리조트 등이 추진 중이며, 향후 봉화·칠곡·성주·의성 등 전 시·군으로 품격 있는 숙박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2026 경북 방문의 해는 ‘It’s time to 경북’이라는 슬로건 아래 경북 관광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체류형 관광을 중심으로 지역 특성과 연계한 숙박 인프라 확충을 통해 관광 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