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 용흥동 중앙하이츠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주택 조합에 가입했다가 피해를 본 주민들이 사업 추진 5년 만에 사업관계자들을 집단 고소했다.
진보당 박희진 포항시위원장과 용흥동 중앙하이츠 피해자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포항북부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12월부터 발생한 임대주택 피해와 관련해 사건에 연루된 모든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중앙하이츠 용흥은 포항시 북구 용흥동 일원에 약 570세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었던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주택 사업이다.
시행사인 더아일린협동조합과 아일린씨티㈜는 조합원 모집 과정에서 ‘10년간 임대로 거주한 뒤 분양받을 수 있는 아파트’라고 홍보했으나 토지 확보와 사업 진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년째 사업이 정체됐고 현재까지 착공도 하지 못했다.
이번 집단 고소에는 피해자 73명이 참여했으며 전체 피해액은 27억8500만원이다. 피해자 1인당 피해 금액은 3500만~4000만원 수준이다.
피해자대책위원회는 “개별 고소와 수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증거 자료와 진술서를 모아 집단 고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소 대상에는 사업 주체인 더아일린협동조합 임원진과 시행사인 아일리시티㈜ 대표, 허위·과장 홍보로 계약을 체결한 영업 관계자들이 포함됐다.
자금 관리를 맡은 교보자산신탁㈜와 아파트 브랜드 ‘중앙하이츠’를 보유한 도무개발㈜도 고소 대상에 포함됐다.
피해자대책위원회는 “피해자들이 가장 신뢰한 요소는 ‘중앙하이츠’라는 아파트 브랜드였다”며 “시공사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브랜드를 내세운 광고가 계약 체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상춘 피해자대책위 공동대표는 “허위·과장 홍보와 반복된 약속으로 계약이 이뤄졌지만, 사업은 진행되지 않았다”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자금 흐름과 사건의 실체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