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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들의 예술혼 담긴 전통 불화 소중함 되새기는 계기 되었으면

고성환 기자
등록일 2025-10-23 15:42 게재일 2025-10-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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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무형유산 불화장 김종섭씨 문경 하늘재에서 공개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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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섭 불화장의 작업 모습. /문경시 제공

문경시는 오는 25일 문경읍 관음리 하늘재 주차장 일원에서 경상북도 무형유산 보유자 불화장(佛畵匠) 김종섭 선생의 공개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전통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불화 예술의 미학과 깊이를 널리 알리기 위한 자리다. 

이날 김종섭 불화장은 직접 전통 불화를 그리는 시연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금박 붙이기·부채 그림 그리기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불교미술의 제작 과정과 상징적 의미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일반인들에게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불화를 보다 친숙하게 소개하고, 전통미술의 아름다움과 철학적 깊이를 공유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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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섭 불화장의 작품을 감상하는 모습. /문경시 제공

김종섭 불화장은 충남 태안 출신으로, 우리나라 불화계의 거장 故 북촌 김익홍 선생의 제자로 40여 년간 전통 불화의 기법을 전수·계승해온 장인이다. 

동국대학교에서 불화와 인연을 맺은 뒤, 고려시대 탱화를 모태로 삼고 조선시대 불화 양식의 세밀한 구도와 색채를 연구하며 양 시대의 우수한 제작기법을 현대에 되살리고 있다. 

그의 작품은 전통 불화의 정신을 지키면서도 섬세한 필치와 온화한 색조로 ‘정적이면서도 살아있는 불화’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불화장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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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섭 불화장. /문경시 제공

김종섭 불화장은 “이번 공개행사를 통해 많은 분들이 불화를 보다 가까이에서 이해하고 체험하길 바란다”며 “우리 조상들의 정신과 예술혼이 담긴 전통 불화가 앞으로도 널리 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경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지역민과 방문객이 함께 전통의 숨결을 느끼고 무형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장인과 예술인들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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