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딛고 개화 9월 말 만개 예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 내에서 자생하고 있는 야생생물인 ‘둥근잎꿩의비름’이 개화를 시작했다.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안호경)에 따르면 깃대종인 ‘둥근잎꿩의비름’이 지난 17일 주왕계곡 일원에서 개화했다. 깃대종은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생물로 지역주민과 탐방객들에게 중요하게 인식되는 종을 뜻한다.
주왕산에는 솔부엉이와 둥근잎꿩의비름이 대표적인 깃대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둥근잎꿩의비름은 주왕산, 지리산 등 우리나라 중북부 이북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주왕산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주왕산 내 광범위하게 자생하며 탐방로 주변에서도 쉽게 관찰할 수 있고 개화는 9월 말쯤에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3월 발생한 산불의 피해를 딛고 다시 꽃을 피운 둥근잎꿩의비름은 ‘인내’와 ‘회복’을 상징하는 꽃말과 함께 자연의 회복력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김진재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주왕산의 가을을 알리는 아름다운 야생화들을 감상하며 깊어가는 가을 정취와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