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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몽골 울란바토르와 하수열 난방사업 MOU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9-15 13:33 게재일 2025-09-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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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이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정경진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본부장, 다바달라이(T.Davaadalai) 울란바토르시 부시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몽골에서 하수열을 활용한 지역난방 사업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5일 울란바토르시청에서 ‘하수열 난방열 공급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정경진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본부장과 다바달라이 울란바토르시 부시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울란바토르 중앙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인근 재개발 주거단지 4000세대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양측은 2026년 상반기까지 공동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경제성과 기술력이 확인되면 하반기부터 15년간 BOT(건설·운영 후 이전) 방식으로 본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울란바토르 도심 재개발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안정적 난방 수급 체계 구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울란바토르는 겨울철 대기오염이 세계 최악 수준으로 꼽히는 도시다. 난방용 석탄 사용이 주요 원인으로 시민 건강 문제와 온실가스 배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난방에 재활용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동시에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연간 수만 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와 더불어 난방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회사는 이미 서울 탄천 하수처리장에서 하수열 지역난방 사업을 운영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강남구 2만 세대에 연간 20만4900Gcal의 열을 공급해 석유환산 약 2만490t을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3만3972t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이 경험은 울란바토르뿐 아니라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산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울란바토르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동시에 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해외에 본격 확산하는 의미가 있다”며 “몽골을 시작으로 중앙아시아와 유럽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울란바토르시 다바달라이 부시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검증된 하수열 기술이 대기오염 해소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력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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