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철도 2호선 임당역이 8개의 출구를 갖춘 ‘미래 도시의 관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산 대임지구 개발이 본격화되며 임당역은 교통·산업·생활의 허브로 진화할 전망이다.
오는 12월 경산 대임지구 공동주택용지 개발이 시작되면 약 1만 1000세대 아파트와 상업·업무시설이 조성된다. 이에 따라 임당역은 대구 2호선 29개 역 중 5번째로 출구가 많은 역(반월당·성서공단·두류·범어역 다음)으로 신도시와의 접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된다.
임당역은 2012년 개통 당시 외곽역이었으나 대임지구 개발로 인해 대구-경산 간 교통 요충지로 부상했다. 달구벌대로와 남북 도로가 교차하며 경산IC와 인접해 대구 수성구, 하양, 영천, 청도 등 주변 지역과 연결된다. 경산1·2산업단지, 진량산업단지, 영남대·대구대 등 10여 개 대학과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대임지구는 총 163만㎡ 부지에 공동주택, 상업시설, 스타트업 지원시설 등을 갖춘 복합 신도시로 조성된다. 2026년 하반기에는 1000억 원 규모의 ‘임당유니콘파크’가 완공돼 120여 개 스타트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경산이노베이션아카데미와 연계해 청년 창업 생태계도 구축될 계획이다.
현재 A1·A2블록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8년 상반기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LH는 미분양 부지 분양을 위해 ‘18개월 거치 후 5년 무이자 할부’ 또는 ‘토지리턴제’ 등 투자 유인책을 마련했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지하철 출구 수는 도시 성장을 예측하는 지표”라며 “임당역의 8개 출구는 대임지구가 대구권의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것임을 상징한다”고 분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