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보다 4개월 빠르게 진단, 고밀도 우려
담배에 큰 피해를 입히는 담배가루이가 지난 해 보다 조기에 밀도 높게 발생해 재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정수)에 따르면 지난해 시설하우스에서 극심한 피해를 줬던 담배가루이가 올해는 더 높은 밀도로 발생했다.
상주시 농작물 병해충 종합분석진단센터도 올해 최초로 담배가루이가 진단된 것은 6월로 전년 10월에 비하면 무려 4개월이나 빠르게 나타난 것이라고 전했다.
담배가루이는 고온을 선호하고 작물 잎 뒷면에 산란한다.
한 잎에서 알, 약충, 번데기, 성충이 함께 관찰되기도 하며 시설 내에서는 연간 10세대 이상 번식이 가능하다.
성충과 약충은 잎 뒷면을 흡즙해 작물 생육억제, 잎 퇴색, 위축 등의 피해를 주며, 감로로 인한 그을음 증상 때문에 광합성 저해, 수량 감소 등의 피해를 유발한다.
특히, 박과백화황화바이러스(CCYV),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TYLCV) 등 60여종의 식물 바이러스를 매개해 작물에 큰 피해를 입힌다.
담배가루이는 알(7~10일)→1~3령 약충(8~11일)→번데기(4~5일)→성충(9~16일)의 성정과정을 거친다.
알과 번데기 상태에서는 약제 방제 효과가 낮아 약충시기에 적기 방제를 해야 효과적이다.
약제 살포시 잎 뒷면에 약액이 충분이 묻도록 하엽부터 상엽까지 골고루 살포해야 한다.
작용 기작이 다른 전용 약제를 7~10일 간격으로 3회 이상 연속 방제하면 효과가 크다.
예찰과 성충 포획을 위해 황색 끈끈이트랩 설치를 권장하는데, 트랩을 주기적으로 교체해 줘야 한다.
김인수 기술보급과장은 “담배가루이가 예찰될 경우 상주시 농작물 종합분석진단센터로 문의해 적기 방제 시기를 확인하면 불필요한 약제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