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퀴어축제 조직위 축제 개최 관련 기자회견
제17회 대구퀴어문화축제를 한 달여 앞두고 축제조직위측이 반월당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퍼레이드를 예고해 대구시·대구경찰청 등 관계기관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26일 (구) 중앙파출소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경찰은 집회 자유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조직위는 “대구퀴어문화축제는 보편적 인권, 다양성의 존중, 환경과 연대를 중요한 가치로 가지는 인권 축제이자 연대의 장”이라며 “조직위는 성소수자 시민과 모든 시민에게 약속한다. 우리는 평등을 염원하는 모든 시민을 환대하고 혐오와 차별 없는 축제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시 등의 입장은 지난해와 달라진 것이 현재까지 없어 정상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특히 대구시는 대중교통전용지구 진출입 도로를 막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바 있다.
작년에도 2개 차로 중 1개만 사용하도록 한 경찰 통고처분에 따라 축제 장소가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반월당네거리 일대 달구벌대로로 변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심지어 당시 경찰의 통고에 조직위는 옥외집회 제한 통고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한 바 있다.
경찰은 최대한 마찰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신고한 지 얼마 안 돼 현재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나, 축제 개막이 1개월가량 남은 상황에서 지속해 주변 상인회, 축제 주최 측과 협의해볼 예정이다”며 “매년 마찰이 발생하는 만큼 올해는 마찰 없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