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명 발길… 작년比 6만명 ‘뚝’ 폭염주의보·다양한 피서지 등 탓 안전사고 예방 ‘입수 금지’ 당부도
18년 만에 재개장한 송도해수욕장과 구룡포해수욕장 등 포항지역 8개 지정해수욕장이 24일을 끝으로 폐장했다. 25일부터는 해수욕장 입수가 금지된다.
7월 12일부터 8월 24일까지 8개 지정해수욕장에는 15만여 명이 다녀갔는데, 지난해 21만470여 명보다 6만 명 정도 감소했다. 그러나 포항시 공무원이 바다 시청에서 눈대중으로 집계한 숫자여서 정확도는 많이 떨어진다.
포항시 해양산업과 관계자는 “올해는 유독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 폭염주의보를 알리는 문자메시지가 많았고, 해수욕장 말고도 워터파크와 계곡 등 다른 피서지가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라면서 “숫자는 애초부터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이용객이 대충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폐장 이후에도 폭염이 계속되면서 ‘입수 금지’에도 불구하고 피서객이 해수욕장에 입수했을 때 발생한다. 현재 포항시는 해수욕장 폐장을 알리는 현수막만 설치한 상태다. 폐장 이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계도 요원 배치 여부는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7월 12일 개장하려다 보완 공사를 거쳐 8월 16일 개장한 흥환 애견동반 해수욕장도 9월 27일까지 운영하기로 했지만, 포항시는 9월 초쯤 입수를 금지시킬 계획이다. 흥환마을협동조합이 위탁·운영하는 상황이어서 정식 안전 요원이 배치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서다. 수난 사고가 발생할 때 대처 기관의 소재지도 거리가 먼 점도 참작했다.
한편, 올해 8개 지정해수욕장에서는 사망사고가 단 1건도 없었지만, 지난 15일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을 활보하던 퇴역 경주마가 버스킹 소음에 놀라 산책하던 60대 남성을 밟아 큰 상처를 입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