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도시 ‘포항’ 되새기는 시간 이차전지 부진 극복 의지 다져
포스코퓨처엠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25일 포항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에서 6·25 포항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 강연을 열었다.
이번 강연은 호국보훈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마련됐다. 회사는 국가유공자의 희생정신을 되새기며 최근 이차전지 업황 부진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강연은 향토사학자이자 ‘포항6·25’의 공동저자이기도 한 이상준 포항문화원 부원장이 맡았다. 포항전투는 국군과 유엔군이 북한군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벌인 격전으로, 당시 학도의용군이 자원해 전투에 참여했다. 특히 포항여중 전투에서는 학도의용군 71명 중 48명이 전사해 북한군을 11시간 동안 저지하며 국군의 전열 재정비와 낙동강 방어선 구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6·25전쟁 당시 불과 50여 일이 안 되는 기간 동안 대한민국 영토는 낙동강 방어선까지 좁혀졌다. 이런 상황에서 최전선이던 포항에서 8월 한 달간 벌어진 공방전은 이처럼 학도병의 희생뿐 아니라 이후 형산강 방어전투와 반격작전을 거쳐 9월 북진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의미에서 포항 지역 전투는 포항이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한 호국도시임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퓨처엠 임직원 120여명과 권정열 학도의용군 포항지회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당시 학도병들의 숭고한 희생에 숙연해졌다. 포스코퓨처엠의 한 직원은 “나라를 지키려 목숨 바친 선배들의 뜻을 잊지 않고, 오늘날 우리 산업현장에서 위기를 이겨내는 힘으로 삼아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그동안 서울현충원, 영천호국원 등에서 묘역 정화 봉사활동과 국가유공자 초청행사를 이어오며 호국보훈 활동을 펼쳐왔다. 회사 관계자는 “포항의 역사와 희생정신은 지역기업인 우리가 더욱 소중히 지켜야 할 가치”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