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고용노동부는 최태호 산재예방감독정책관 주재로 주요 철강사 최고안전책임자(CSO)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참석한 기업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KG스틸㈜ 등이다. 이번 간담회는 전지업계와 조선업계에 이어 철강업계와 진행된 세 번째 업종별 간담회로, 정부의 중대재해 예방 의지를 강조하는 자리였다.
최태호 정책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며, 철강업계에 중대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개선 노력을 촉구했다. 특히 철강업은 중량물 취급과 고열 작업 등 고위험 공정이 많아 중대재해 발생 위험이 크다. 실제로 2024년에는 15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고, 사고사망자 수도 2023년 16명에서 2024년 15명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고용노동부는 고온 작업 환경에서의 안전 관리 강화를 요구했다. 철강업은 용광로와 같은 고온 작업이 많아 폭염 고위험 업종으로 분류되며, 이번 여름 폭염이 본격화됨에 따라 더욱 철저한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철강업계에 네 가지 핵심 안전 관리 사항을 강조했다.
최근 철강업계 경영 어려움 속에서 안전 관리가 취약해질 우려가 있는 만큼, 안전 관리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강화하라는 요청이 있었다. 또, 반복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사업장 내 안전보건체계를 철저히 구축하고 운영할 것을 당부했다.
용광로 등 고온 환경에서 작업 시, 복사열 차단, 방열 장갑 착용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폭염 안전 5대 기본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강조했다. 특히, 고열 작업 시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화재와 폭발 사고 예방을 위해 점화원 차단, 설비 점검, 비상대피시설 점검 및 주기적인 비상 대응 훈련을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중대재해가 발생한 철강업체들에 대해 기획 감독을 시행했다. 앞으로 중대재해가 반복되는 기업에 대해선 철저한 감독과 수사를 통해 엄정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정부는 철강업계의 안전 관리가 실질적으로 개선되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손성길 고용노동부 화학사고예방과장은 “앞으로도 중대재해가 반복하여 발생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독.수사 등을 통해 엄정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