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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 OK, 짝퉁 OUT!···‘위조상품 유통 방지 기술’로 지키는 진짜의 가치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6-27 15:40 게재일 2025-06-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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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위조상품 방지 기술 컨퍼런스 개최

위조상품의 유통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차단하기 위한 기술적 대응이 강화되고 있다. 
특허청(청장 김완기)은 27일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에서 ‘위조상품 유통 방지 기술 컨퍼런스’를 열고, 위조상품 차단을 위한 최신 기술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위조상품 유통 방지를 위한 글로벌 기술 동향과 해결책을 공유하고, 홀로그램, 정품인증 라벨, 워터마크 등 다양한 보안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기업의 마케팅과 유통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T)과 결합된 보안 솔루션에 대해 논의하며, 위조상품 방지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특허청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최근 OECD 보고서를 인용하며 위조상품 유통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2024년 OECD 보고서에 따르면, 위조상품 유통으로 인해 한국 기업들이 연간 약 7조 원의 매출 손실을 보고 있으며, 1만 3천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위조상품 유통 방지는 단순한 상표권 보호를 넘어서 국가 경제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

국제적인 거래가 활성화되고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위조상품 유통은 점점 더 지능화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위조상품 방지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상표권자, 국내외 관계 기관들이 모여, 위조상품 유통 방지를 위한 기술적 대응과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전시회에서는 최신 보안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이 소개됐다. 홀로그램, 정품인증 라벨, 워터마크와 같은 물리적 보안 기술뿐만 아니라, 이를 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해 실시간으로 제품의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연됐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제품 유통과 관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조 상품 유통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컨퍼런스는 총 세 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는 위조상품 유통 방지 기술을 전시·시연하는 자리였으며, 두 번째는 한·미 양국의 위조상품 유통 방지 정책을 공유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미국 국토안보부와 한국조폐공사는 위조상품 방지 정책과 기술 동향을 발표하고, 네이버는 자사의 위조상품 방지 기술 도입 사례와 성과를 소개했다.

마지막 세션은 박람회로, 위조상품 유통 방지 기술 보유 기업들과 상표권자들이 직접 교류하며 1:1 심층상담을 진행하는 자리였다. 상표권자들은 자사의 제품을 보호하기 위한 최신 보안 기술에 대해 이해하고, 기술 도입 절차와 비용, 효과 등을 논의할 수 있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위조상품 유통은 기업의 매출을 감소시키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산업 전반에 위조상품 유통 방지 기술이 적용되고, 국가 간 협력체계가 강화되면 정부의 위조상품 방지 정책에 실효성을 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위조상품 유통 방지 기술을 확산시키고,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정품 보호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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