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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수소 경제 중심 도시’ 도약 본격화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6-26 18:08 게재일 2025-06-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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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특화단지 추진 점검 회의’
6개 사·1492억 투자 협약 체결
해오름 동맹 수소 시너지 기대

정부가 추진 중인 수소특화단지 사업에서 포항이 중심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2025년도 수소특화단지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포항과 동해·삼척 등 지난해 지정된 2개 수소특화단지의 추진 현황과 기업투자 실적을 점검했다.

포항은 발전용 연료전지 특화단지로서 핵심 인프라 구축과 기업 유치에서 가장 뚜렷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산업부는 경북도·포항시와 총 5000억 원 규모의 수소클러스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안으로 부지 매입과 설계를 마치고 연말에는 건축물 착공에 들어간다.

포항 특화단지에는 △부품·소재성능평가센터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센터 등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용역이 공모 중이며, 부지 매입도 오는 8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특히 클러스터 내 수소기업 유치를 위한 기업 간담회와 설명회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어 단지 조성과 기업 생태계 구축도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6개 수소 관련 기업이 포항에 총 1492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정부가 목표하는 수소산업 전주기 가치사슬 완성의 일환으로 포항이 연료전지 산업의 테스트베드이자 거점 도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포항과 함께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된 강원 동해·삼척은 액화수소 저장·운송 중심으로 개발된다. 동해는 산업진흥센터와 안전성시험센터 건립 부지를 지난 4월 매입했고, 오는 하반기 설계 용역을 거쳐 내년 3월 착공할 계획이다. 삼척의 수소액화플랜트는 현재 경제성 분석 용역이 진행 중이며, 이후 민간 특수목적회사(SPC) 구성을 위한 협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올해 5개 이상의 수소특화단지를 추가로 지정할 예정이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 활용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포항지역 한 경제전문가는 “포항의 수소특화단지는 경주-울산으로 이어지는 해오름동맹의 수소관련 연관 부문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까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명실상부한 그린에너지의 메카로 새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우혁 산업부수소경제정책관은 “수소특화단지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지원의지가 중요한 만큼, 차질 없는 클러스터 조성과 투자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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