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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우디, AI·스마트시티 등 4대 분야 중소기업 공동 발굴···9월 사우디 현지 IR 추진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6-26 10:08 게재일 2025-06-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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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7월 7일부터 ‘중동 진출 지원사업’ 참여 스타트업·중소기업 27곳 모집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손잡고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중동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 관광·엔터테인먼트, 스마트시티·건설 등 4개 분야에서 유망 기업 27곳을 선발해 사우디 현지 진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이하 중기부)와 주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대사관(대사대리 문병준)은 오는 7월 7일부터 ‘중소벤처기업 중동 진출 지원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사우디 정부가 직접 참여해 현지 시장 수요에 맞는 국내 기업을 선발하고, 기술 협력과 투자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우디 투자부를 비롯해 현지 3개 정부 부처, 6개 정부기관, 민간 벤처캐피털 등이 참여하며, 특히 사우디 AI 총괄기관인 ‘HUMAIN’은 선발 기업당 최대 200만 달러의 사업 위탁 또는 지분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사우디는 국내총생산(GDP)이 1조1000억 달러로 중동 최대 시장이지만, 한국 중소기업의 대(對)사우디 수출은 10억 달러 수준으로 전체 중소기업 수출의 0.9%(2024년 기준)에 불과하다. 이는 현지 규제 장벽, 문화·종교적 이질성 등으로 인해 진출 장벽이 높은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중기부와 주사우디대사관은 사우디 정부와 직접 협력해 수요 기반의 기업 선발과 지원 방식을 도입했다. 주사우디대사관은 지난 4월부터 사우디 정부 기관 9곳을 20차례 이상 방문해 한국 창업 생태계를 소개하고 협력을 끌어냈다. 중기부도 중진공, 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협업해 예산 확보 및 제도적 지원을 병행했다.

참여 기업은 서류 심사(7월 말)와 대면 평가(8월)를 거쳐 최종 선발되며, 오는 9월 말 사우디를 직접 방문해 현지 정부 기관 인터뷰, 투자유치 설명회, 네트워킹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모집 분야는 △AI(창업 10년 이내 스타트업 대상), △바이오·헬스, △관광·엔터테인먼트, △스마트시티·건설 등 4개 분야이며, 중소기업이라면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7월 7일부터 24일까지 중소기업 해외전시포털(www.sme.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문병준 주사우디 대사대리는 “그간의 어려운 협상과 노력 끝에 사우디 정부와의 공동사업이 결실을 맺게 됐다”라며 “이번 사업이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AI 등 첨단 분야 중심으로 중동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사우디는 규모와 성장성, 구매력을 모두 갖춘 전략시장”이라며 “중기부는 유관기관 및 주사우디대사관과 협력해 ‘K-원팀’을 구성, 중소기업의 제2 중동 붐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기업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7월 8일 서울 마루180(역삼동), 10일 대전역 KTX 회의실(우암홀)에서 사전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사우디 경제 현황, 주요 정책, 비전 2030, 참여기관 역할 등도 함께 안내된다.

지원사업 세부 내용은 K-Startup 누리집(www.k-startup.go.kr)과 중기부 홈페이지(www.ms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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