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장학금 성금 줄어들까 걱정 아버지 돌아가신 후 계속 이어가
지난 청송 산불로 집이 전소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는데도 청송군인재육성장학회에 장학금 1000만 원을 기탁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청송읍 출신의 남동영씨(서울·사업가). 남 씨는 이번 산불로 집이 완전히 전소돼 가전 도구 하나조차 얻을 것도 없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고향 청송의 인재육성 장학금이 줄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는 것.
남씨는 최근 청송군을 방문해 “이번 산불로 장학금 기탁이 줄어들어 고향 후배들의 학업 여건이 열악해질까 걱정되어 장학금을 기탁하게 되었다”며 “고향 후배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남씨의 장학금 기탁은 3년전 돌아가신 아버지 남기순씨로부터 시작해 아버지의 뜻을 받아 2대째에 이어지고 있다.
윤경희 (재)청송군인재육성장학회 이사장은 “산불로 본인도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고향 후배들을 위한 관심과 애정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