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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주식 ‘상장임박’ 미끼, 사기 행태 분석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6-25 17:57 게재일 2025-06-2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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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무료주식정보제공 신뢰감
맛보기 先입고 ‘대박’ 심리자극
상장실패시 재매입보장은 사기

최근 기승을 부리는 비상장주식의 “상장 임박”을 미끼로 한 투자사기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불법업체는 카톡 오픈채팅방·SNS 등에서 투자자들에게 무료로 ‘주식정보제공 및 급등 종목추천’을 해주며 신뢰관계를 오랜기간 형성하면서 공을 들인다. 

△불법업체는 비상장사인 ‘A’ 회사 주식을 저가에 매집한 다음 ‘A’회사와 상호가 유사한 실체가 없는 ‘A생명과학’의 허위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블로그 및 인터넷 언론사 등에 허위 홍보성 글을 대량으로 배포해 소비자들이 인터넷 검색 등으로 실체를 확인할 것에 대비해 둔다. 

△카톡, SNS 등으로 ‘A생명과학의 상장임박’과 ‘상장실패시 재매입 약정체결’ 등을 미끼로 주식매수를 유도한다.

△사기범죄 집단은 매수신청자에게 ‘A’회사의 주식을 先입고 해준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증권계좌에 입고된 ‘A’회사의 주식을 ‘A생명과학’의 주식으로 착각하고 주식매수대금을 송금하게 만든다. △제3자로 위장한 불법업체가 투자자에게 소유 중인 ‘A’회사 주식을 고가에 매수하겠다며 접근하여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오인케 한 후 재투자 유도한다.

이러한 사기 범죄는 △투자자와 신뢰 형성 △허위·과장광고로 현혹 △先입고로 신뢰 확보하는 단계별로 치밀하게 구성해 피해자들이 사기임을 의심하지 않게 만든다.

먼저 투자자와 신뢰 형성단계에서 불법업체는 카톡, SNS 등에서 무료로 ‘주식정보 제공 및 급등종목 추천’ 등을 해주며 투자자를 유인한다.

저가에 미리 매입해놓은 상장예정인 비상장주식을 실제로 투자자 증권계좌에 무료로 입고(1~10주)해주고 상장으로 인한 소액의 투자성공 경험을 맛보기로 선보이면서 신뢰 관계를 형성한다. 투자자의 신뢰를 사기 위한 전략으로는 실제 30배(액면가 500원 대비 상승률)에 달하는 수익률 실현을 경험하게 하여 상장예정주식에 대한 ‘고수익’ 기대심리를 자극한다.

다음단계는 허위·과장광고로 현혹한다. 비상장사인 ‘A’ 회사 주식을 매집한 후 상호가 유사한 실체 없는 ‘A생명과학’의 허위 홈페이지를 개설한 다음 블로그 및 인터넷 신문사 등에 조작된 IR자료와 허위 홍보성 자료를 대량 게재하여 투자자를 현혹시킨다.

상장예정주식의 매수를 권유하면서 상장실패 또는 상장 후 주가가 기대수익에 미달할 경우를 대비해 풋백옵션(환매청구권)으로 재매입을 약정해준다며 투자위험이 최소화된 안정적인 투자임을 강조한다.
불법업자는 ‘A생명과학’의 IR담당 임직원으로 가장하여 투자문의 등 유선연락에 응대하며 정상 사업체로 위장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참고로 ‘A’회사 주식은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인 ‘38커뮤니케이션’에서 주당 500~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先입고로 신뢰 확보한다. ‘A생명과학’ 주식매수 신청자에게 동 사와 상호가 유사한 ‘A’ 회사의 주식을 투자자의 증권계좌로 先입고한다. 실제 ‘A’ 회사 주식을 입고하여 투자자들에게 정상거래로 믿게 만들어 추가 투자를 유도할 목적인 것이다. 증권계좌에 입고된 ‘A’ 회사 주식을 ‘A생명과학’으로 착각한 투자자는 불법업체가 안내하는 대포통장으로 주식매수대금을 이체하게 된다.

한편, 불법업체는 제3의 투자자로 위장하여 소유 중인 ‘A’ 회사 주식을 고가에 매수하겠다며 접근하여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오인케 한 후 거액의 재투자를 유도하고 편취·잠적한다.
(출처: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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