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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최저 대구, 다음 주 상승 전환 전망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5-06-18 18:12 게재일 2025-06-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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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주 시차 두고 국내 유가 반영

전국에서 가장 싼 대구 주유소 기름값이 언제까지 ‘착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스라엘-이란 간 무력 충돌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국내 유가 반영 시차를 고려하면 대구의 저렴한 기름값도 머지않아 오름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둘째 주(8∼1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리터당 2.1원 내린 1627.7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지난주 대비 3.7원 하락한 1696.6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6원 내린 1590.2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리터당 평균 1637.5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596.8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주 대비 2.9원 내린 1490.6원을 기록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 조치를 8월 말까지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현행 인하율은 휘발유 10%, 경유와 LPG부탄은 15%로, 휘발유 리터당 유류세는 738원, 경유는 494원이다. 

하지만 이러한 하락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보도 이후 국제유가가 하루 새 10% 넘게 급등했으며, 두바이유도 지난주보다 배럴당 2.7달러 오른 67.0달러로 상승했다. 국제 휘발유(78.1달러)와 경유(83.1달러) 가격도 나란히 상승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된다”며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유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돼 다음 주부터 국내 유가도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정세에 따라 국내 유가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저가 지역인 대구 역시 조만간 기름값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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