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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계성중학교에서 타오른 독립의 횃불…“자유대한민국 만세”

김재욱기자·황인무기자
등록일 2025-03-07 14:43 게재일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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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구 중구 계성중학교에서 열린 ‘대구 3·8만세운동 106주년 기념행사’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3·1정신보국운동연합 회원들, 학생들이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행진을 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7일 대구 중구 계성중학교에서 열린 ‘대구 3·8만세운동 106주년 기념행사’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3·1정신보국운동연합 회원들, 학생들이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행진을 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자유대한민국 만세”라는 함성이 대구 한 중학교에서 울려 퍼졌다.

대구에서는 1919년 3월 8일이 3·1 만세운동을 시작한 날이다. 그 해 3월 1일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은 전국으로 퍼져 나갔고, 3월 8일 당시 계성학교, 신명학교, 대구고보(경북고교) 학생들이 서문시장에 모여들어 손님, 시장 상인들과 합세해 만세운동을 펼쳤다. 당시 인원은 1000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일제강점기 대구 지역 독립운동의 출발점이 된 대구 3·8만세운동을 기리고, 주도적으로 이끈 교사와 학생들을 기억하며, 선배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계승하고자 7일 대구 중구 계성중학교 강당에서는 ‘대구 3·8만세운동 제106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오전 10시쯤부터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3.1정신보국운동연합 회원들과 계성 중·고 학생들 등 7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당시를 기억하고, 힘들었던 나라의 위기를 이겨나간 마음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행사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한석현(계성고 2학년)군은 “수업을 통해 계성학교가 3·8 만세운동을 주도했다는 얘기를 듣고 후배로서 자긍심을 느꼈다”며 “그 당시 시대 배경에 대해 더 공부하고 역사를 알리고자 노력할 것이며,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참석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참여한 학생들에게 ‘1919년과 2025년을 이어 그날의 함성, 오늘의 우리에게’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학생들은 강 교육감의 강연을 귀담아들으며, 당시 선조의 마음과 현재까지 이어지는 3·8 만세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규재 3·1정신보국운동연합이사장은 “애국정신을 공유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책무”라면서 “이러한 것이 국가 조직의 기반이 될 것이고, 또 나아가 우리 한반도 자유민주통일의 대업을 성취할 수 있는 도덕적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현 행사도 이어졌다. 참석한 이들은 ‘50계단 만세 행진’에 참여해 만세삼창을 외치며 장관을 연출했다.

장영중 교장은 “대구 3.8만세운동은 계성학교의 자율, 봉사, 개척과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독립운동”이라며 “이번 기념식을 통해 학생들이 대구 지역 독립운동의 주역이 계성학교 출신이라는 사실에 자긍심을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황인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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