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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실크·레이스 화려한 런웨이 ‘탄성’

장은희기자
등록일 2025-03-05 20:05 게재일 2025-03-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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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2025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 엑스코 개막식 현장<br/>디자이너 로지마레·포움 쇼 등<br/>섬유 소재업체와 협업 멋진 무대<br/>비상하는 대구 ‘K-패션’ 이끌어
‘2025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이 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장은희기자
‘2025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이 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장은희기자

새하얀 실크 소재의 드레스를 입은 모델이 전시장을 빛내며 등장한다. 우아한 몸짓의 모델은 마치 바다 위를 떠다니는 듯한 보행을 선보였다.

넘실거리는 바다를 연상시키는 드레스는 실크의 부드러운 질감과 빛나는 비주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뒤이어 금색의 커다란 리본을 매단 블라우스와 한쪽 다리가 드러나는 치마를 입은 모델이 등장하며, 무대는 더욱 화려해졌다. 모델은 고급스러운 우아함과 발랄한 매력을 동시에 발산하며 패션쇼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투명하고 하늘하늘한 소재의 조끼를 입은 모델이 등장했을 때 관객들은 숨을 죽이며 그 화려한 장면을 지켜봤다. 이 모델은 날개를 단 천사처럼 런웨이를 압도하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얇은 레이스를 덧댄 드레스와 화려한 꽃무늬로 봄의 향기를 물씬 풍기는 의상들이 런웨이를 장식했다. 모델들이 걸어갈 때마다 관객석에서는 감탄의 함성과 셔터 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2025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이 5일 대구 엑스코 동관 전시장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이 행사는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이 주관하는 것이다. 전시장은 눈부신 패션쇼와 함께 시작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개막을 알린 첫 번째 패션쇼는 디자이너 로지마레(이연수)의 ‘장미빛으로 물든 바다’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로지마레는 이번 쇼에서 중세 시대의 신비로운 요소와 현대적인 실루엣을 재해석하고, 다온패브릭, 세양섬유, (주)영원코포레이션 등 소재업체와 협업해 멋진 무대를 꾸몄다.

패션쇼는 로지마레에 이어, 포움(장재영)이 ‘날라리와 양다리’주제로 디자인과 소재의 만남을 새로운 스타일로 제시하는 패션쇼를 (주)지 레가씨, (주)대영패브릭, 한솔에코(주)와 함께 무대에 올렸다. 이튿날인 6일에는 남성복디자이너 엠더블유엠(김민석)이 ‘카르페디엠·현재를 즐겨라’라는 주제로 (주)JH F&T, 에이펙스, 케이원텍스의 바잉쇼와 ‘mix is new’주제의 상민(남상민)의 피날레 쇼가 (주)현대화섬, 호신섬유(주), 화이트텍스와 함께 진행된다.

김수민(21·대구 동구 신암동)씨는 “대구가 섬유 패션 도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K-패션을 이끄는 세계적인 수준일 줄은 몰랐다”며 “전공자로서 경험을 쌓으러 왔는데 기대 이상으로 많이 보고 배워 견문이 넓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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