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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이어 대구서도 구름 인파 참여한 ‘윤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5-02-08 15:42 게재일 2025-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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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코리아 주최…전한길 강사, 유튜브 채널 ‘그라운드C’ 김성원 대표 발언
8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국가비상 기도회에서 전한길 강사가 연설하고 있다./황인무 기자
8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국가비상 기도회에서 전한길 강사가 연설하고 있다./황인무 기자

8일 대구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 구름 인파가 운집했다.

지난주 부산에서 열린 집회에 몰린 1만 3000여 명의 인원보다 더욱 많은 5만 20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보수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국가비상 기도회는 이날 오후 12시 30분부터 대구 동대구역 박정희 광장을 비롯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을 비롯해 부산·대전·제주 등 전국 12곳에서 진행됐다.

대구에서 열린 1부 행사에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윤재옥·강대식·이인선·권영진·이만희 국회의원, 이만규 대구시의장 등이 참석해 인사를 전했다.

대표로 나선 이철우 지사는 “시원하게 연설하고 싶지만, 도지사는 연설을 못하게 돼 있다”며 “여러분 덕분에 하늘이 이 나라를 보우하사. 대한민국 만세 맞지요. 다같이 애국가 한번 부르도록 하겠습니다”고 말하며 다함께 애국가를 제창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지난 1일 부산에서 연설했던 전한길 강사와 그라운드C 김성원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또 손현보 목사, 홍석준 전 국회의원, 윤용진 변호사가 연설했다.

특히 전한길 강사가 나오자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영웅이십니다”등을 외치며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전 강사는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다’, ‘즉시 석방하라’라고 마음껏 외칠 수 있는 우리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너무 좋지 않냐”며 “대한민국이 침몰할 지도 모른다는 이 위기감 속에서 윤 대통령을 석방시키고, 직무 복귀를 시키자. 다시 대한민국을 살려내자”고 촉구했다.

이어 “윤 대통령 지지율은 60%를 넘을 것”이라며 “우리 자식 세대들에게 법치와 공정과 상식이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와 함께 더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물려주자”고 강조했다.

김성원 대표는 故 박정희 대통령의 명언을 들며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내 마음에 눌리지 않고, 맺혀있는 단 하나의 소원이 있다면 우리도 남들과 같이 한번 잘 살아보자’라는 박 대통령의 명언처럼 저의 마음에도 하나의 소원이 있다면 ‘탄핵무효’”라면서 “사회주의냐 자유민주주의냐를 가르는 승부가 이자리에 있다. 시민들의 불꽃 같은 열정이 느껴지며 전국이 애국 열정으로 불타오르는 만큼 윤 대통령을 지키는데 앞장서자”고 했다.

앞서 대구 집회에 참가한 인원들은 ‘세이브 코리아’라고 적힌 손피켓을 흔들거나 손에 태극기를 쥐기도 했다. 일부 참가자는 ‘대한민국의 위기 기도하는 우리가 지킨다’ , ‘헌법유린 중단하라’, ‘입법독재 국가 재앙’ , ‘헌법재판소는 국민 편에 서라’라고 적힌 피켓을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

8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국가비상 기도회에서 지역 정치인들이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장은희 기자
8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국가비상 기도회에서 지역 정치인들이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고 있다./장은희 기자

이날 현장에는 일찌감치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인파로 북적였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과 여당을 지지했던 20·30대 남성들의 참여가 많았다. 지하철 1호선 동대구역 입구에서는 탄핵반대를 서명하고, 후원금을 지원하는 시민들도 보였다.

행사에 참가한 박선영(38·대구 수성구 수성1가)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한 것은 대통령 고유 권한행사이며, 국회 표결이후 해제선언을 해서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견제하지 않는 민주당 일극 체제는 민주주의가 아니라서 이를 막기위해 행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정계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 정치인은 정통적으로 보수층의 지지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만큼 이번 집회에 다수 정치인이 참석해 직접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집회를 참석한 보수 지지층과의 유대를 통해 보수층이 결속하는 장이 된 행사”라고 분석했다.

국가비상 기도회는 오는 9일 전북 전주시 오거리문화광장, 포항시청 광장에서 열리며, 천안 지역은 11일 천안터미널에서, 광주와 세종, 오산 등에서는 15일 열릴 예정이다.

8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열린 ‘윤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 2만50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황인무 기자
8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열린 ‘윤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 2만50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황인무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도 열렸다.

윤석열퇴진 대구시민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5시 중구 동성로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를 개최했다.

대구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정당 관련자 등 경찰 추산 400여 명이 집회에 참석했다.

탄핵 촉구 응원봉과 팻말을 챙긴 참석자들은 "윤석열 즉각 파면하라", "내란 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집회는 동성로 일대 2.4㎞ 구간을 행진하고 마무리됐다.

한편, 대구경찰청은 동대구역과 동성로 일대에 각각 경력 500여명과 100여명을 배치해 교통관리 등에 나섰다.

/장은희 기자·황인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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