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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건희 여사, 지금 나올 때 아니다”

등록일 2024-09-17 11:19 게재일 202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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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연이은 김건희 여사의 공개 행보를 두고 “지금 나오실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16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지금 온갖 구설수에 다 올라가 있다”면서 “그런데 공개 활동을 한다는 것은 국민들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김 여사의 봉사·격려 활동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그는 “지금의 각종 구설수 때문에 국민들이 그걸 긍정적으로 보지를 않는다”며 “악의적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이어 “좀 자숙을 하고 계시는 게, 답답하지만 옳지 않느냐는 생각을 해봤다”고 덧붙였다.

또 “부속실도 설치되면 (김 여사가) 더 열심히 활동할 것 같은데 누가 조언하거나 막을 수 있냐”는 질문에 홍 시장은 “조언할 참모가 없을 것이니 대통령이 해야 한다”며 활동 자제를 당부할 사람은 윤 대통령뿐이라고 답했다.

홍 시장은 김 여사의 공천 개입설과 관련해서는 “정치판에는 공천을 할 때 언제나 브로커가 있다”면서 “브로커가 오버액션 하지 않았나 본다”고 언급했다. 또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출장 조사’ 논란에 대해서도 “전례가 많다. 별 문제가 안된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에 대해선 “앞으로 고령화 시대가 되고 의사 수요는 폭증하는데 의대 증원 늘리는 게 맞다”면서도 “(의료 사고 소송 면책 등) 의사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주고 난 뒤에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의사 의대 증원을 추진하는 게 맞지 않느냐”라고 했다. 이어 “내년에 의대 증원 2000명 한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의사가 되려면 10년이 걸린다. 내년(2026년 증원)에 하는 것은 보류하더라도 2026년부터 의료 수급에 관한 종합적인 대책을 논의를 지금 본격적으로 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당이 처음에 의료개혁특위 TF를 만들어서 조정, 중재를 했어야 옳았다”고 비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용산 대통령실 눈치 보고 의사들 눈치를 보느라고 방치를 해 놨던 것”이라며 “심각하게 막바지까지 가니까 뒤늦게 여야정 협의체 만든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늦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또 최근 당내에서 의료대란 사태의 책임으로 보건복지부 장·차관을 경질해야 된다는 주장이 나온 것에 대해서도 홍 시장은 “장·차관 경질뿐만 아니라 그것(의대 증원 결정)을 전부 무효화시키면 공무원 집단들이 앞으로 정책 수립하는 데 앞장서겠냐”며 “레임덕을 넘어서 식물정부 상태가 돼버린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최근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 정국은 어떻게 풀어야 될지를 묻자 그는 “대통령도 변화해야 되고 그리고 여당도 무기력하게 저렇게 나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여당이 방관자 집단이 되니까, 정부·여당이라는 게 지금 사실상 국민들한테 신뢰를 못 받는 것”이라며 “정부·여당이 한 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이 평론가처럼 한마디 툭툭 던지는 게 여당이 할 일이 아니다”라며 “여당 의원들이 소신 있다고 한마디 하는 걸로 보이지만, 소신이 아니고 객꾼적인 방관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당 소속 의원들의 정부 현안 비판을 저격하기도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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