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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영일만 석유 개발 국회차원 뒷받침”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4-08-20 19:43 게재일 2024-08-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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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예산·행정 지원 약속

국민의힘이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 개발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한 가치”라며 국회 차원의 입법, 예산 재정 지원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추경호(대구 달성)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자원 안보 시대 산유국의 꿈, 시추는 대박이다’ 정책토론회에서 “여러 분석을 통해 국가가 충분히 시도할 만한 가치가 차고 넘친다고 판단한다”며 “정말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 입법 그리고 예산 지원, 재정 지원 등 필요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소속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은 “민주당이 동해 시추에 대해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사업을 사실상 못하게 하기 위해 온갖 공세를 가하고 있다”며 “소관 상임위원장으로서 동해 시추가 예산 지원을 차질 없이 받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관한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 역시 “동해 가스전 불꽃이 피어오를 수 있도록 국회에서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동해가스전 개발을 통한 경제적 가치에 대해 “1998년 발견 이후 2004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총 2조6000억원 매출을 올리고 우리나라를 95번째 산유국 반열에 오르게 했다”며 “자원 고갈로 2021년 생산이 종료됐지만 이 프로젝트 투자비가 1조 2000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당의 적극적 지원 의지에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석유공사와 함께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꼭 좋은 소식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해외투자도 차질없이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노르웨이는 (유전 발견 후) 국부펀드로 지금까지 2400조를 조성했고, 평균 수익률 4%에 매해 100조를 재정에 환원하고 있다”며 “동해 심해전에 성공해 OPEC+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내 자원개발은 국가 자원안보의 역량을 확충하는 수단”이라며 “비상 시 최단기에 국내 자원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에너지 안보 강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 나선 발제자들도 석유·가스 탐사전이 성공적으로 끝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종근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산유국이 되면 국내 광구권을 판매하면서 해외 메이저 석유 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며 “수익 창출과 더불어 고용 창출 및 소득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지정학적 갈등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증가하고 (에너지원) 공급 중단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앞으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에너지 공급 구조가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석유 개발을 통해 환경 변화로 높아진 자원가격 변동성에 일정 부분 대응이 가능하다”며 “자원개발 산업은 전후방 파급효과가 큰 산업으로 우리나라 주력산업과 연관이 있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포항 앞바다(제8광구 및 6-1광구)에 석유·가스 35억∼1140억 배럴 존재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석유공사의 탐사시추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석유공사는 대량의 가스와 석유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왕고래’ 등 7개 유망 구조를 발견해 오는 12월 첫 시추에 착수할 계획이다. 1차 탐사시추는 포항 영일만 가스전 개발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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