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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삿대질 난무한 與 전대 마지막 TV토론회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4-07-19 17:45 게재일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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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공소취소 부탁…韓 “개인부탁” VS 羅·元 “입 리스크”
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나선 나경원(왼쪽부터), 한동훈, 윤상현, 원희룡 후보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나선 나경원(왼쪽부터), 한동훈, 윤상현, 원희룡 후보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은 19일 마지막 TV토론회에서도 충돌했다. 이날 서울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차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나경원 후보와 한동훈 후보는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의혹 논란을 두고 고성과 삿대질까지 하며 설전을 벌였다. 

특히 나 후보와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입 리스크’라고 집중 공격했고, 한 후보는 나 후보의 개인 차원 부탁이었다고 맞섰다.

나 후보는 한 후보에게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우리 당 의원을 고발한다고 하는데 기소돼야 하는 것인가”라며 “기소됐다고 한다면 공소 취소를 요구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한 후보는 “(오늘 사건은) 정치인으로서 요구할 수 있다”면서도 “나 후보는 당시 당직을 안 맡았고, 개인 차원의 부탁을 했다”고 했다.

이에 나 후보는 “그게 개인 차원인가. 똑바로 말하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한 후보는 “네”라고 답했다. 

나 후보는 “제 것만 빼달라고 했습니까. 저를 이렇게 모욕할 수 있습니까”라며 “우리당 의원과 보좌진을 대표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말씀을 왜곡한다. 그때 상황 그게 아니었다”며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나 후보는 “무슨 말인가. 밀실, 개인 차원의 부탁이라고요”라며 “제가 했던 말 그대로 옮겨보라”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당대표 되면 공소 취소를 할지 의문이다. 한 후보가 후회하실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원 후보도 “한 후보의 ‘입 리스크’가 우리 당의 가장 큰 신종 위험으로 떠올랐다”며 “모든 당원이 대표는커녕 당원으로서 최소한의 동지 의식도 없다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총선이 끝나고 둘만 식사하자고 이야기했는데 두 시간쯤 뒤 주로 한 후보 단독을 쓰는 종편 기자가 ‘한 후보와 밥을 먹었느냐’고 해서 제가 경악했다”며 “일부 언론에 정보를 주고 폐쇄적으로 정보를 주고받음 때문에 생긴 문제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근거 없는 말씀”이라고 반박했다. 

한 후보도 원 후보를 향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 후보는 “박근혜, 이명박 두 분을 다 몰아내자고 하셨던 분이 세 번 안 그런다고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며 “정치 상황이 바뀌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도 탈당을 요구할 수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원 후보는 “늘 메신저를 공격하면서 자기는 빠져나가는 이 패턴이 너무 뻔해서 이제 먹히지 않는다”며 “공감 능력이 너무 없기 때문에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또 원 후보에게 “2018년 제주도지사 당선 직후 문재인 정부 점수는 80점이고 반면 박근혜 정부 점수는 마이너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이런 식으로 배신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어떻게 믿느냐”고 말했고, 원 후보는 “과거 증거를 꺼내 제압하려는 승패 위주의 사람을 대하는 방식, 아직 상대방을 피의자로 생각하는 것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맞섰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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