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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대 당원 투표 시작…결선이냐? 과반승이냐?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4-07-19 10:08 게재일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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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후보 측 투표율 예의주시 <br/>투표율 낮으면 한동훈 불리, 나경원·원희룡 유리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원투표를 하루 앞둔 18일 당대표 후보들의 모습. 왼쪽부터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여성위원회 대회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 서울시의회 간담회에 참석한 한동훈 후보./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원투표를 하루 앞둔 18일 당대표 후보들의 모습. 왼쪽부터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여성위원회 대회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 서울시의회 간담회에 참석한 한동훈 후보./연합뉴스

국민의힘 새 당대표를 뽑기 위한 당원 투표가 19일 시작됐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한동훈 후보가 1차에서 과반 득표를 확보해 승부를 끝낼 것인지, 나경원·원희룡 후보가 결선 진출을 통해 반전의 결과를 이끌어낼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를 진행한다. 21∼22일에는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당원이 아닌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는 21∼22일 이틀동안 진행된다. 투표 결과는 23일 전당대회 당일 발표된다. 

다만 당대표 선거의 경우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83만9천569명이다. 영남권 40.3%, 수도권 37.0%, 충청권 14.1%, 강원권 4.1% 등이다. 영남권에 속하는 대구·경북(TK) 선거인단은 20.6%다. 이번 전당대회 경선에서는 당원투표 80%와 국민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각 후보 측에서는 투표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한 후보에게 불리하고, 투표율이 높으면 조직표의 영향력이 적어지기 때문에 한 후보에게 유리하다.

실제 전체 투표율이 높을수록 한 후보가 유리하다는 게 당내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 후보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수도권과 중도층의 투표 참여가 많다는 의미다. 한 후보 측은 지난해 전당대회보다 높은 60%이상 투표율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기현 당대표가 선출됐을 당시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율은 55.1%를 기록했다. 

반면, 나 후보와 원 후보는 전통적 지지층인 영남권의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후보를 견제했던 이유도 ‘윤석열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영남권 당원들의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폭로 등 역시 나·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실제 TK의원 및 단체장들은 물론 당 내부에서도 강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당원들 사이에서도 “너무 나갔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의원들이 오더를 내려도 당원들이 이를 따르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번에 제기된 쟁점들에 대해 당원들이 어떤 판단을 할 지를 모르겠다”면서도 “한 후보의 1차에서 승리를 끝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폭로 이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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