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 TK 당원 표심은 누구에게로<br/>TK당원 표심 안갯속…한동훈 VS 반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12일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당심 공략에 나선다. 이번 3번째 합동연설회는 후반으로 달려가는 7·23 전당대회 레이스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민의힘에 따르면 4명의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들은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시당이 주관하는 제4차 전당대회 TK합동연설회가 열린다. 영남권 선거인단은 전체 40.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운데 TK지역은 20.6%에 달한다. TK를 잡아야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우세를 점칠 수 있다.
현재 TK 당원 표심은 안갯속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처럼 TK지역 당원들 역시 한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분위기라는 말이 들린다.
TK의원실 한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이 20∼30%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동훈 배신자 프레임이 먹히지 않는 것 같다”며 “TK당원들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지지하지만 보수정권을 지켜낼 수 있는 당대표는 한동훈 후보라며 한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강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지역 관계자는 “전당대회 선거전 초반 후보들이 앞다퉈 TK를 찾았고을 당시 한 후보 일정엔 당원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다른 후보들은 비교적 한산했다”고 했다.
반대로 한 후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TK의원실 한 관계자는 “한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당정 관계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분당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TK당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며 “그런 불안감 때문에 한 후보가 표를 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와 윤 대통령과 한 후보의 갈등을 우려하는 당원들도 적잖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가운데 이날 TK합동연설회에서도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총선 공천 사천 의혹 등을 두고 원 후보가 한 후보를 향해 제기한 각종 의혹 등을 둘러싸고 후보 간 격돌도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TV토론회와 영남권 합동연설회를 계기로 당대표 후보군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는 분위기”라며 “20.6%에 이르는 TK당원 표심이 이번 전당대회 결과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행사 이후 15일엔 대전·세종·충북·충남권 합동연설회, 17일 서울·인천·경기·강원권 합동연설회가 개최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