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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TK출신 이진숙 방통위원장 지명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4-07-04 20:12 게재일 2024-07-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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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李 탄핵예고 지명철회 촉구<br/>환경부장관 후보자 김완섭<br/>금융위원장 후보자 김병환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에 대구·경북(TK) 출신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지명했다.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이 탄핵소추를 피하기 위해 자진사퇴 한 지 이틀만이다. 또 환경부 장관 후보에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 금융위원장 후보에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각각 지명했다.


야당은 즉각 이 후보자 탄핵을 예고하며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여야 간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 내정자는 경북 성주 출신으로, MBC에서 사회부·국제부·문화부 기자와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다.


이 후보자는 지명 직후 소감 발표에서 “공영방송, 공영언론이 정치권력과 상업 권력의 압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노동 권력과 노동단체로부터도 독립해야 한다”며 “공영방송과 공영언론의 다수 구성원이 민주노총 조직원”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바이든 날리면’ 같은 보도는 최소한의 보도 준칙도 무시한 것”이라며 “음성이 100% 정확히 들리지 않으면 보도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방통위원장에 대해 탄핵을 한 정당에서는 현 정부의 방송 장악을 막기 위해 발의했다고 하지만 이러한 가짜 허위 기사는 모두 이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 나왔다”며 “정부가 방송 장악을 했다면 이런 보도가 가능했겠느냐”고 덧붙였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행정고시 36회로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등을 지냈다.


김 후보자는 “점점 더 중요해지는 글로벌 이슈인 환경 분야를 책임지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무엇보다 책임감이 크다”며 “글로벌 스탠더드도 참고하고, 여러 가지 우리나라의 특수성도 감안해서 환경 정책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행정고시 37회로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거쳐 지난해 8월 기재부 1차관으로 발탁됐다.


김 후보자는 “하반기 금융 시장에 리스크들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그중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가 가장 우선으로 관리돼야 한다”며 “금융시장 안정, 금융산업 발전, 금융 소비자 보호, 그리고 실물 경제 지원이라는 금융정책 목표가 조화롭고 균형 있게 달성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농촌진흥청장에는 TK출신인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인사혁신처장에는 연원정 대통령실 인사제도비서관, 기획재정부 1차관에는 김범석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박범수 대통령실 농해수비서관,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는 용호성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을 각각 인선했다. 산림청장에는 임상섭 산림청 차장, 국립중앙박물관장에는 김재홍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이진숙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도 이날 오후 긴급 성명을 통해 “이 후보자를 임명한다면 탄핵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즉시 철회하고 공영방송 장악의 야욕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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