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타협 없는 대화 무의미”<br/>7개 상임위원장 수용 여부 관련<br/>국힘 24일 의원총회 열어 결정
국민의힘 추경호(대구 달성)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과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얘기를 나눴다”면서 “지금까지 회동도 그랬지만 이제 아무런 제안이나 추가 양보 협상안 제시가 없는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우 의장도 협상을 재촉만 했지 어떠한 중재안도 제시한 바 없다”며 “박 원내대표 기존 입장만 반복할 뿐 어떠한 타협안 또는 협상안을 제시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 의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며칠 말미를 더 준 것이고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는 정도에 머물고 있다”며 “지금까지 여야 간 협상 중재 과정에서 보여준 입장과 태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빈손 협상은 더이상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만날 일도 없다”며 “앞으로 국회에서 어떻게 대응할지와 관련해 우리 여당에서 우리 의원들 총의를 모아 스스로 결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24일 의원총회를 열어 7개 상임위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추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원 구성 협상과 관련, 많은 의견을 들었고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강경론’과 소수 여당의 한계를 인정해 7개 상임위를 받아야 한다는 ‘현실론’이 공존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채 상병 특검법 관련 법사위 입법 청문회처럼 야당의 일방적인 상임위 운영이 우려된다”며 “당내에서는 7개 수용과 거부 의견이 반반인 상태”라고 전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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