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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 이달의 해양유산 선정발표…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04-11 18:54 게재일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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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떼배의 미역채취 장면. /울릉도 독도해양연구기지제공
울릉도 떼배의 미역채취 장면. /울릉도 독도해양연구기지제공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는 울릉도와 독도의 해양유산 홍보를 통해 울릉도와 부속 섬 독도의 섬 가치와 해양문화의 가치를 알리고자 매월 이달의 울릉도(독도) 해양유산을 선정해 발표한다.

울릉도독도해양기지는 4월의 해양유산으로 동해안 최초의 국가중요어업유산인 ‘떼배돌미역채취업’을 선정했다.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미역.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미역.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떼배돌미역채취업은 떼배와 낫대(미역을 베는 장대), 창경(물속을 들여다보는 수경)을 이용해 봄철 바다속에서 자라는 자연산 돌미역을 채취하는 전통 어업방식이다. 

울릉도(독도)는 물속 투명도가 뛰어나 수심 30~40m 깊이의 물속을 들여다보며 해조류를 채취하는 어업방식이 발달했다. 특히 울릉도(독도)는 암반이 발달해 미역 서식에 적합한 생태환경을 갖고 있다. 또한, 수심이 얕은 암반 지형에는 어선보다는 떼배가 미역 작업을 하는데 효율적이다. 

과거 울릉읍 사동리 백사장에 정박된 떼배 모습.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과거 울릉읍 사동리 백사장에 정박된 떼배 모습.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떼배는 울릉도에서 미역채취, 손꽁치잡이, 오징어조업 등 주로 수산물 채취에 사용됐던 전통 목선으로,  주로 말린 오동나무 8~10개로 밑판을 만들었다. 

현재도 울릉도의 어촌계마다 전통 떼배를 보유하고 있고, 오징어축제 때는 어촌계 대항 떼배경주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미역은 1700년대 제작된 해동지도에도 울릉도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소개된되어 있다. 

옛날 울릉도 주민들이 미역말리는 모습.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옛날 울릉도 주민들이 미역말리는 모습.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임진왜란 이후에는 거문도를 비롯한 전라도 주민들이 배를 타고 미역채취를 위해 울릉도와 독도에 건너오기도 했다. 19세기 후반 울릉도 개척기에는 미역이 개척민들의 주된 소득원이었다. 

해방 이후에는 제주도 출신 해녀들이 독도의용수비대 및 독도주민과 함께 독도에서 주로 미역을 채취하기도 했다. 

미역은 주로 가을에 갯바위 닦기를 하면 포자가 바위에 부착해 겨울 동안 성장한다. 늦은 봄 포자엽인인 미역귀에서 유주자가 방출되면 미역 엽상체가 점차 녹으면서 사라지는 다년생 해조류이다. 울릉도에서는 주로 이른 봄에 미역을 채취한다. 

울릉도독도해양기지는 울릉도의 미역 성장 특이성을 조사하고자 강릉원주대학교와 공동으로 2023년부터 매달 미역 성장 특성을 정밀히 조사하고 있다.

울릉군은 국가 중요어업유산으로 선정된 떼배돌미역채취어업의 전통어업유산 보전을 위해 해양수산부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울릉도독도해양기지와 함께 다양한 가치 확산을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달의 울릉도(독도) 해양유산 홍보는 포항 및 울릉도의 해양문화 보전사업에 오랫동안 참여하고 있는 ㈜잎스(iF’s, 대표 최지연)에서 편집을 맡을 예정이다.

울릉도독도해양기지는 앞으로 울릉도를 서양에 알렸고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인 해양조사를 시행한 프랑스 라페루즈탐험대, 학포임오명각석문, 독도 물골, 2024년 점등 70주년을 맞는 독도등대, 제주출향해녀, 돌김채취어업, 울릉도아리랑, 성하신당 등 울릉도(독도)의 해양유산을 매달 소개할 예정이다.

김윤배 대장은  “우리가 미처 혹은 제대로 관심을 두지 못했던 이달의 울릉도(독도) 해양유산을 선정해 울릉도 및 부속섬 독도의 섬 가치와 해양문화의 가치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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