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도시철 영천 연장, 대구메가시티 호기 삼아야

등록일 2024-01-07 17:56 게재일 2024-01-08 19면
스크랩버튼
대구도시철도 1호선의 영천 연장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으로써 건설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대구∼영천간 도시철도 건설사업은 영천시민의 오랜 숙원이다. 대구와의 접근성을 앞당겨 출퇴근 시간대 혼잡한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적 파급력까지 키워 인구소멸의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예타통과 소식에 가장 기뻐하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도시철도 연장을 새로운 추진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히고 “이로 인해 영천시민들은 문화, 교육, 의료 등 각 분야에서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고도 말했다.

교통여건의 개선은 도시발전의 핵심 요소다. 영천의 경우 이번 도시철 연결로 2026년 완공 예정인 영천경마공원의 활성화를 통해 관광산업 진작 효과도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영천 하이테크파크지구, 군사시설 해제가 예상되는 남부동 일원의 첨단복합도시 개발 사업 등 지역경제도 큰 도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예타를 통과한 대구∼영천간 도시철 건설에는 총 2천여 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영천시 금호읍까지 약 5.6km 구간에 2개 정류장이 건설되며 빠르면 올해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완공은 2030년이다.

영천과 도시철도가 연결되면 대구는 서부쪽의 구미 생활권과 대구 동부쪽의 경산·영천 생활권이 연결되면서 두 지역을 오가는데 1시간 이내의 생활권이 형성된다. 동일 생활권에서 오는 생활문화의 변화와 경제적 파급력이 주는 긍정적 효과는 적지 않을 것이다.

아직은 공론화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대구∼영천∼포항을 잇는 도시철도 연장사업이 가시화할 경우 이를 기반으로 대구를 중심으로 한 메가시티 형성도 가능하다. 인구소멸 위기에 빠진 지방도시가 탈출할 대안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천 연결 도시철을 계기로 대구권 메가시티 구상을 지금부터 준비하면 좋겠다. 신공항과 항만을 가진 포항까지 연계된 메가시티 정도면 글로벌 경쟁력도 있다. 대구와 경북이 상생하는 호기가 마련된 셈이다.

2030, 우리가 만난 세상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