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영천간 도시철도 건설사업은 영천시민의 오랜 숙원이다. 대구와의 접근성을 앞당겨 출퇴근 시간대 혼잡한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적 파급력까지 키워 인구소멸의 문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예타통과 소식에 가장 기뻐하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도시철도 연장을 새로운 추진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히고 “이로 인해 영천시민들은 문화, 교육, 의료 등 각 분야에서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고도 말했다.
교통여건의 개선은 도시발전의 핵심 요소다. 영천의 경우 이번 도시철 연결로 2026년 완공 예정인 영천경마공원의 활성화를 통해 관광산업 진작 효과도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영천 하이테크파크지구, 군사시설 해제가 예상되는 남부동 일원의 첨단복합도시 개발 사업 등 지역경제도 큰 도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예타를 통과한 대구∼영천간 도시철 건설에는 총 2천여 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영천시 금호읍까지 약 5.6km 구간에 2개 정류장이 건설되며 빠르면 올해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완공은 2030년이다.
영천과 도시철도가 연결되면 대구는 서부쪽의 구미 생활권과 대구 동부쪽의 경산·영천 생활권이 연결되면서 두 지역을 오가는데 1시간 이내의 생활권이 형성된다. 동일 생활권에서 오는 생활문화의 변화와 경제적 파급력이 주는 긍정적 효과는 적지 않을 것이다.
아직은 공론화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대구∼영천∼포항을 잇는 도시철도 연장사업이 가시화할 경우 이를 기반으로 대구를 중심으로 한 메가시티 형성도 가능하다. 인구소멸 위기에 빠진 지방도시가 탈출할 대안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천 연결 도시철을 계기로 대구권 메가시티 구상을 지금부터 준비하면 좋겠다. 신공항과 항만을 가진 포항까지 연계된 메가시티 정도면 글로벌 경쟁력도 있다. 대구와 경북이 상생하는 호기가 마련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