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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창작미술협회의 40년세월을 돌아보다

박선유 시민기자
등록일 2023-11-21 19:41 게재일 2023-11-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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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창작미술협회의 특별기획전시.
올해 40주년을 맞이하는 경북창작미술협회는 1983년 경주에 기반을 두고 영천, 포항, 영덕 등 당시 경북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로 조직되어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지역의 대표적 비영리 미술 단체다.

창작활동을 통해 미술문화 발전을 도모하고 미술가로서의 자기 성장과 권익을 위해 노력하고 지역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와 의식을 고취하는데 기여함을 목적으로 매년 2차례 전시를 진행한다.


현재도 다양한 장르의 작가 38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진행하는 정기전과 테마전을 통해 작가들에게는 새로운 작품의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경주 시민들과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미술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왔다.


지난 11월 7일부터 19일까지 경주예술의 전당 3층 갤러리 스페이스2에서 40돌을 축하하는 특별기획전시가 열렸다.


특별기획전 ‘불혹(不惑)-예술가로 산다는 것’이란 주제로 40주년을 맞이하는 협회를 기념하고, ‘불혹(不惑)-미혹되지 않는다’를 통해 ‘예술가로 산다는 것’에 대한 작가 스스로의 물음을 던지며 예술의 의미를 다시금 성찰해볼 수 있는 전시다. 이주희 회장은 “관람자들은 작가들에게 삶의 이유가 되어준 ‘작품’과 ‘사유’를 들여다보며 자신들 삶의 원동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40년을 지나오는 동안 많은 작가들이 흔적을 남겼다. 새로운 싹이 트면 지는 꽃도 있는 법이다. 해마다 신입회원들이 들어오지만 초창기 멤버들 중엔 작고한 작가들도 있다. 이번 전시에는 2대째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이소명 작가와 그의 부모인 고 이재건, 조성희 부부 작가의 작품도 함께 전시됐다. 2대가 하나의 단체에 함께 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 오랜만의 친정나들이가 반갑다. 그외에도 역대 회장단 작품들도 함께해 37점의 작품이 시민들을 맞이했다.


이번 전시엔 특별히 작가들이 작품과 함께 예술가로 산다는 것에 대해 글을 남겼는데 문구들이 인상적이다, 김정자 회원은 ‘자연의 아름다움, 세상의 아름다운 빛과 색상으로 맘껏 사색하고 즐기고 표현함으로 행복, 사랑, 생동감을 느끼고 살지만 고독과 고통을 동반한 끝없는 항해를 하는 것이다’라고 남겼다.


회원들은 경북창작미술협회의 장점 중 편안함과 따뜻함을 꼽았다. 언제나 돌아갈 수 있는 고향처럼 푸근한 곳. 그것이 40년의 긴 시간을 지탱해온 힘이 아닐까 한다. 젊은 시절을 함께 공유하고 중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작가들. 그들이 함께 만들어낸 불혹의 시간. 10년 뒤 보여줄 지천명의 시간을 앞서 기대해 본다. /박선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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