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삼성글로벌리서치(옛 삼성경제연구소) 김완표 사장 등이 대구시를 방문해 홍준표 시장과 TK신공항 건설과 K-2 군공항 후적지 개발과 관련한 논의를 벌였다고 한다. 이 자리서 홍 시장은 “TK 신공항과 후적지 개발은 대한민국 중남부 신경제권 형성의 중심축이 될 중요한 사업으로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고, 김 사장은 “TK 신공항 사업에 깊은 관심을 갖고 그룹차원에서 충실히 검토하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공항 사업과 관련해 삼성그룹의 주요 인사가 대구시를 방문한 것은 이례적인 동시에 매우 고무적이다. 신공항과 후적지 개발을 주도적으로 끌고가야 할 SPC 구성에 민간기업으로서 국내 최고 최대기업인 삼성이 참여한다면 사업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공공기관으로서 한국주택토지공사(LH)와 한국공항공사 등이 참여 의사를 밝힌만큼 삼성그룹의 참여에 따라서는 사업의 속도가 훨씬 빨라질 수 있다.
또 삼성그룹이 참여 의사를 밝힌다면 투자자 모집에도 큰 힘이 실리고 대구시가 목표로 한 연내 SPC 구성도 수월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최대규모 공공프로젝트인 신공항 건설과 후적지 개발사업은 특별법에 따라 진행함으로써 국가가 보증하는 사업이다. 신공항 건설에만 11조5천억원이 소요되는 등 천문학적 사업비가 투입될 사업이어서 대기업의 참여는 필수적이다. 삼성의 참여가 이뤄진다면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대구시가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이들 개발사업에 대한 사업성을 분석해 본 결과, 순현재가치(NPV)는 최대 2조5천억원, 내부수익률(IRR)은 최대 12.3%로 밝혀졌다. 대구시는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사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으니 기업들의 SPC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대구가 기업의 모태인 삼성그룹이 참여한다면 금상첨화격이다.
대구시는 삼성그룹의 대구시 방문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