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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락철 지역축제 절정… 안전관리에 만전을

등록일 2023-10-26 19:20 게재일 2023-10-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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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은 선선해진 날씨와 함께 사계절 가운데 가장 많은 지역축제가 열리는 시기다. 전국적으로 이 기간동안 600개 가량의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가히 축제의 달이라 할만하다.

대구와 경북에서도 많은 축제가 예정돼 있다. 27일에는 경북 영주시 문정둔치와 부석사 일원에서 영주장날 농특산물대축제가 개막된다. 또 청송사과축제가 11월 1일 개막 예정으로 있고, 의성 슈퍼푸드 마늘축제는 11월 3일 열린다. 구미의 구미라면축제와 포항 구룡포과메기축제 등도 연이어 개최될 예정인데, 행사가 열리는 시기가 마침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때라 많은 관람객의 운집이 예상된다.

특히 이 달말 핼러윈데이까지 겹치는 시기라 지자체는 인파밀집 행사에 대한 안전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사소한 부주의와 방심이 큰 사고로 부를 수 있으니 축제 주최자나 지자체의 빈틈없는 사전 준비가 필수다.

행정안전부는 11월 말까지 가을철 인파밀집 안전관리대책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동안 표본점검 대상행사를 늘리고 인파분산·통제. 구조·구급대책 등도 면밀히 살핀다. 특히 행사가 벌어지는 지자체의 각별한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최근 4년간 지역축제 중 발생한 안전사고의 절반이 가을철이다. 행사 안전관리는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구시는 지난해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뜻에서 매년 10월 안지랑골 곱창골목과 앞산 카페거리에서 개최하던 대구핼러윈축제를 취소했다. 그러나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동성로 로데오거리 등에는 핼러윈데이를 맞아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여 세심한 대책이 있어야한다.

사고가 나서 대책을 세우는 후진국형 인재(人災)는 이제 우리주변에서 사라져야 한다. 과학적이고 실효적 대책으로 사고에 대응해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마스크를 벗고 모처럼 많은 사람들이 지역의 특색있는 가을축제를 만끽하고 있다. 축제의 성패는 사실상 안전관리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주최자나 지자체의 정성과 노력이 안전 축제를 지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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