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상공회의소가 이-팔 전쟁에 따른 ‘대구의 중동 국외투자·수출 현황과 영향’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는 이번 전쟁으로 섬유직물, 자동차부품, 의료용 기기, 공구류 등의 수출에 피해가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특히 이스라엘에 대한 수출 감소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이란에 대한 수출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고공행진 중이던 대구 수출에 경고등이 켜졌다고 한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발발로 두 나라에 대한 대구의 수출이 20∼40%가 줄었다”면서 전쟁이 장기화 된다면 전쟁 당사국인 이스라엘에 대한 수출 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국적으로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대구는 지난해 8월부터 수출이 지속 증가하는 나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현재 수출실적은 전년도보다 19.8%가 증가한 6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증가율 전국 1위를 마크했다. 대구시는 연말까지 역대 최고치인 120억 달러를 목표로 속도를 내는 중이다.
문제는 이-팔간의 전쟁이 중동전쟁으로 확대되면 글로벌 경제에 악재로 작용해 지역 수출도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대구뿐 아니라 국가경제도 이-팔간 전쟁 확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원유 생산국은 아니지만 이란 등이 참여하는 전젱으로 확대되면 원유가격 폭등은 뻔한 일이다. 원유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벌써 작년말 보다 20%이상 뛰어 불안한 상태다.
이-팔 전쟁으로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커지고 원유가격이 폭등하면 국내물가 인상과 기업의 경영 부담도 뒤따른다. 특히 중소 수출기업이 많은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 대구시 등 관련단체들의 신속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팔 전쟁 발발로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관련업계선 수출과 투자 확대를 위해 세제와 금융지원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관계당국은 신속하고 정밀한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