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내용 중 ‘박 전 대통령이 총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항목에 ‘지지하겠다’는 응답자가 32.9%, ‘잘 모르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인 응답자가 23.9%에 달했다.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43.2%였다. 그의 총선개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유권자 비율이 크긴 하지만, ‘친박’후보가 출마하는 지역구의 경우 ‘박근혜 정서’가 당락에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친박후보가 3파전을 치른다고 가정하면 여당으로선 힘에 부치는 선거전이 된다.
‘이준석 전 대표가 출마할 경우 지지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47.4%가 ‘지지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TK지역을 대상으로 날을 세우고 있는 그에 대한 대구 유권자의 부정적 민심을 반영하고 있다. 그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29%에 그쳐, 대구지역 민주당 지지율과 비슷한 경향을 나타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근 공개행보에 나선 박 전 대통령은 친박후보 지원설에 대해 “선거에 나서면서 제 사진을 내걸고 ‘저의 명예 회복을 위해 출마하는 것’이란 얘기는 더이상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단호하게 선거와 거리를 두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그의 의사와 상관없이 박근혜 정서는 이 지역 총선판세에 주요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의 경우에는 서울 노원병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여당 공천에서 배제되면 대구에 출마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대구 민심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호적이지만, 이 전 대표에 대해서는 싸늘한 것으로 정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