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이미 환동해의 풍부한 에너지자원을 기반으로 수소산업 인프라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에는 2030년이 되면 158만㎡ 규모의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이 가동한다. 그리고 포항시는 올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과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타 통과를 동시에 달성했다.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자리잡는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는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업과 수소관련 부품·소재 실증 인프라로 구성된다. 5년후에는 사업이 완료된다. 수소연료전지는 ‘3차전지’라고도 불리며, 전기를 저장만 할 수 있는 이차전지와는 달리,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전지 안에 충전된 수소와 바깥공기 안에 들어있는 산소가 반응해서 전기가 생산되는 것이다. 이차전지를 사용하는 전기차에 비해 아직 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지만, 충전시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경북도는 원전과 연계한 하이브리드 청정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해 ㎏당 3천원 정도의 값싼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수소산업은 탄소배출을 제로로 만들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인식된다. 우리나라도 지난 2019년 수소차와 연료전지 산업에 주력해서 세계 최고수준의 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었다. 경북도가 이번에 수소경제 대전환을 선포하며 국내 수소산업의 첨병이 되겠다고 발표한 것은 타이밍이 맞다. 경북도가 앞으로 수소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실현을 주도해 나가길 바란다.